‘별그대’ 전지현-김수현 가고…’쓰리데이즈’ 손현주-박유천 온다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로운 드라마가 출발 지점에 섰다.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길 요소를 두루 갖춘 ‘쓰리데이즈’가 그 것이다. 전작 ‘별에서 온 그대’의 애청자들을 고스란히 끌어 안을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이다.

26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는 SBS 새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극본 김은희, 연출 신경수)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박유천, 손현주, 박하선, 소이현, 최원영 등 주연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작품 소개를 비롯한 캐릭터의 성격, 각오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가며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쓰리데이즈’는 대통령을 수호하는 경호원들의 이야기다. 전용 별장으로 떠난 대통령이 실종, 사라진 대통령을 찾아 사건을 추적하는 경호원과 대통령의 긴박한 내용을 담아낸다. 드라마 ‘싸인’ ‘유령’ 등 장르물을 통해 마니아 층을 형성한 김은희 작가와 ‘뿌리깊은 나무’의 신경수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손현주, 박유천 등 연기력과 두터운 팬층을 지닌 배우를 섭외했고 10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 김은희 작가와 신경수 감독이 1년 반 동안 기획한 작품이라는 점 등 작품의 완성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쓰리데이즈’의 대진운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결혼 후 첫 안방극장 복귀를 알린 이민정을 앞세운 MBC ‘앙큼한 돌싱녀’와 물오른 김현중의 연기력으로 마니아 층을 끌어모으는 중인 KBS2 ‘감격시대:투신의 탄생’과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 전작 ‘별에서 온 그대’의 시청자들을 그대로 포섭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앞서 언급했듯 전작과는 다른 ‘쓰리데이즈’ 만의 매력은 분명히 있다.


먼저 손현주와 박유천의 연기 호흡. 이는 작품을 기대하게 만드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손현주는 극 중 대한민국 대통령 이동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 근면한 성품과 명석한 두뇌, 화려한 언변과 카리스마까지 지닌 캐릭터다. 아울러 박유천은 수행팀 경호관 한태경으로 분한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짐승 같은 감과 집념을 지녔으며, 업무평가 상위 1%를 놓쳐본 적 없는 인물이다.

‘쓰리데이즈’는 남녀의 진한 멜로 외에도 남성 캐릭터들의 우정과 의리를 통해 더욱 큰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그 중심에 암살 위기에 놓인 대통령 손현주와 충직한 부하인 경호관 박유천이 있는 것. 두 사람의 엇갈린 운명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가 작품의 성패를 좌지우지하는 대목이다.

이 같은 연유에서인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도 손현주, 박유천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박유천은 “대본을 받자마자 출연을 결정했다”고 작품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표했고 “완성도 높은 액션신이 시청자들에게 색다르게 다가갈 것”이라고 기대감도 높였다.

손현주 역시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많이 출연하는 작품”이라며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더불어 그는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 박유천을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

손현주는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도 촬영을 강행하는 박유천이 참 대견했다”며 “그가 갖고 있는 힘은 순수의 힘이다.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배우로서 박유천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감독과 작가가 1년 반 이상 공을 들인 작품인 ‘쓰리데이즈’는 지난해 12월부터 촬영에 돌입했다. 진정으로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선보이기 위해서다. 제작진과 배우들의 노력이 드라마의 최종회까지 이어져 또 하나의 ‘웰메이드 드라마’가 탄생하길 기대해본다. 결전의 날은 오는 3월 5일이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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