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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연락사무소를 설립하는 형태로 한국에 진출할 계획인 BBCN뱅크가 서울시로부터 적어도 100만달러 가량 지원받게 됐다.
서울시는 한국에 처음 진출하는 외국계 금융기관이 서울 여의도에 영업점을 개설하면 10억원(약 100만달러) 한도 내에서 공사비를 지원하기로 했다.게다가 이들 금융기관이 10명 이상 내국인을 채용하면 고용지원금도 준다. 서울시는 여의도 국제금융지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서울시 금융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다고 16일 밝혔다.
여의도는 지난 2010년 한국 정부가 동북아 금융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금융중심지로 지정한 바 있다.
조례안에 따르면 서울시는 한국에 신규 진출하는 외국계 금융기관이 여의도에 사무실을 내면 공사비의 10분의 1 이내(기관당 10억원)에서 보조금을 지원한다. 여의도에서 금융회사를 창업해도 공사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들 금융회사에게는 고용지원금도 제공된다. 서울시는 외국계 금융기관이 10명 이상 내국인을 상시 고용하면 최대 6개월간 1인당 월 50만원(약 500달러)이내(기관당 2억원·약 20만달러)의 고용지원금을 지급한다. 직원 교육훈련비도 1개 기관당 6000만원(약 6만달러) 한도 내에서 최대 6개월간 1인당 월 50만원이 지원된다.
이에 따라 미주지역 한인은행 가운데 맨먼저 한국 진출을 선언한 BBCN뱅크는 이번 서울시의 조례안에 따라 최우선적인 지원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BCN뱅크는 지난 9월 22일 뉴욕서 열린 ’2014 파이낸셜 허브 서울 컨퍼런스’ 행사에서 서울시와 상호 업무협약 (MOU)를 체결하고, 동북 아시아 금융 허브로 자리매김 할 ‘여의도 국제 금융지구’ 활성화와 BBCN 뱅크의 서울 진출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당시 MOU 조인식은 서울시 박원순 시장과 BBCN뱅크 케빈 김 행장이 직접 서명했다. BBCN뱅크는 올해 안에 서울 연락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다. 최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