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운타운 한인의류업계 규모 2년새 21% 커졌다

7년전보다 1000개 이상 업체늘어…불황 속 경쟁 더 치열해져

의류자료사진
불황 속에서 한인 의류업계의 규모는 오히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은 한인의류상이 모여 있는 샌페드로 마트.

한인 의류업체수가 늘어나 업계의 규모는 오랜 불황속에서도 오히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의류협회(회장 이윤세)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의류 관련 업체들이 밀집한 LA다운타운 ‘패션 디스트릭트’내 한인업체수는 총 1972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의류관련업체가 90%에 육박하는 1756개를 차지했고, 액세서리업체 117개, 가방 64개, 신발업체 35개였다. 2012년 현황조사 당시의 1740개에 비해 전체 업체수로는 2년전 대비 13.3%(272개)가 증가했다. 의류관련 업체만 따지면 2년전 1447개에서 21.4%나 늘어나 경쟁이 치열해 졌음을 알 수 있게 한다.▶관련기사 A3면

이 지역 한인 의류업체수는 지난 2007년 759개였던 것에서 2010년 1000개에 육박하는 958개를 기록한 이후 2012년 1447개로 지난 7년간 계속 기록적인 증가세를 거듭해 왔다.<그래프 참조>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과 비교했을 때 현재 의류업체수는 1000개 이상 늘어 무려 131.35%나 폭발적으로 증가한 셈이다. 2007년 하반기 이후 악화된 경기 상황이 7년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한인업체 폭증세는 의류업이 여전히 한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비즈니스 가운데 하나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부터 새로 한인의류협회를 이끌게 된 조내창 차기회장은 “과거에는 단순히 LA에서 돈 벌 곳이 다운타운 의류업계 밖에 없다는 이야기처럼 무작정 업체를 차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최근들어 대형 의류 유통업체들과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어 자연스레 업체수가 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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