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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세의 한인시장이 탄생했다. 지난 2일 시장에 선출되어 선서식을 마친 라팔마 시의 피터 김 시장이 주인공. 지난 2012년 시의원에 당선된 그는 앞으로 1년 동안 순번제 시장직을 맡아 라팔마 시를 이끌게 됐다. 최연소 한인 시의원에서 최연소 한인 시장이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얻은 피터 김 시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미주 한인 정치계의 차세대 주자다.
이미 고등학교 시절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의원 사무실에서 인턴십을 시작해 UC어바인에서 정치학을 전공, 졸업 후에는 바로 워싱턴으로 가서 일레인 첸 전 노동부 장관 사무실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2006년부터 조세형평국 미셸 스틸 박 위원의 보좌관직을 맡아 8년을 보좌했고 결국 그녀가 지난 11월 선거에서 OC수퍼바이저로 당선되는 데 큰 몫을 해냈다. 오는 12월을 끝으로 보좌관직을 내려 놓으며 또 다른 정치인생을 시작하는 피터 김 라팔마 시장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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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을 축하한다. 1년 간의 시정계획이 궁금하다.
▲라팔마는 내가 태어나 자란 도시다. 내가 사랑하는 도시에서 일한다는 것이 무엇보다 행복하다. 작은 도시인 만큼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귀을 기울이며 신뢰를 쌓아나가겠다.
라팔마 시 재정의 밸런스 유지와 시 노조와의 원활한 협상, 비즈니스 유치에 노력을 기울이겠다.
-최연소 시장이라는 타이틀은 마음에 드는지?
▲지금의 내가 시장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데 감사하며 영광으로 생각한다. 이곳 라팔마에서 앞으로 더 많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는 것에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싶다.
-오랫동안 미셸 박 스틸 OC수퍼바이저 당선자를 보좌해 왔다. 보좌관직을 내려놓으며 감회가 새로울 것 같은데?
▲8년 하고도 6개월 동안 일해왔던 보좌관직은 12월로 마무리하게 된다. 나는 계속 조세형평국에 남아 서비스 부서에서 다른 보직을 맡을 예정이다. 물론 이별이 많이 아쉽다. 미셸 박 스틸 OC수퍼바이저는 나의 멘토이다. 그분에게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공공 서비스와 봉사에 대한 가르침이 컸다. 또한 주류 정치계와 한인커뮤니티의 가교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를 알게 됐다.
-이번에 사이프레스 교육위원에 당선된 샌드라 이 위원과는 오누이 사이다. 정치인으로서 누나를 평가한다면?
▲샌드라 이 교육위원은 교육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교육위원으로서의 자격을 완전히 갖추고 있다. 가족이기 전에 실력 있는 한인 정치인이 당선되었다는 것이 정말 기뻤다. 우리 세대를 이어나갈 다음 세대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피터 김 시장을 보며 미래 정치인을 꿈꾸는 청소년이 있다면?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을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꼭 시작하도록 권하고 싶다. 또한 살고 있는 지역에서 실시되는 각종 선거 캠프에 자원봉사자로 일해보는 것도 반드시 경험했으면 한다. 진심으로 미래 정치인을 꿈꾸는 청소년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나의 멘토들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한인사회에 하고 싶은 말은?
▲지난 11월 선거에서 OC지역에서 많은 한인 당선자가 나온 것은 모두 한인 커뮤니티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인 정치인들에게 한인 사회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 드린다. 하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