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법, 모르면 두렵고 알면 힘이 된다” OC한미가정상담소 수..

“가정법, 모르면 두렵고 알면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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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한미가정상담소가 올해로 25주년을 맞는다.

이사장 수잔 최 변호사는 그 중 20년을 상담소와 함께 해왔다. 변호사 일을 시작하면서부터 였으니 상담소는 그녀의 또 다른 사무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내기 변호사의 사회봉사로 시작한 상담소 일이 20년 동안 계속될 줄은 몰랐다.

“가정법 케이스는 아무래도 서로에게 큰 상처를 준다. 법정까지 오기 전에 미리 막아 볼 수 있는 것이 상담이고 서로에게 할 수 있는 마지막 노력이 상담이다. 변호사로서 하기 힘든 조언도 상담소에서는 가능하다. 상담소는 나의 일 중 중요한 부분이다”

법정에 서면 높은 승소률을 자랑하는 변호사지만 최 변호사는 의뢰인들에게 때론 신중하게 소송이 아닌 상담을 권하기도 한다. 실제로 이혼소송의 목전에서 상담을 통해 회복된 가정도 꽤 있다.

청소년과 여성, 더 나아가 가정을 지키는 것이 그녀의 기본원칙이다.

“한인사회가 여러 면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가정들의 문제는 여전하다. 아니 더 심한 갈등과 새로운 문제들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문제를 키우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다”

부부 간의 갈등은 물론이고, 부모 자식간의 갈등, 청소년 비행, 미혼모, 노인문제, 이로 인한 우울증 등등 OC한인가정상담소에는 갖가지 사연들이 넘쳐난다. 밖으로 알려지는 것을 극히 꺼려하는 가정사인 만큼 빙상의 일각이라는 것이다.

“상담소에 도움을 요청하는 분들은 그래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문제는 죽을 것 같은 고통 속에서도 어디에 이야기해야 할지, 어떻게 도움을 받아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 아직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또한 가정법에 대해 정확한 이해 없이 이런 저런 소문만 듣고 더욱 두려워하는 사람이 많다”

최 변호사는 때문에 모든 사람이 OC가정상담소가 어떤 곳인지,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 알려야 하고 이혼법, 아동법, 가정폭력 등에 관한 법률적 상식도 알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지난 25년 간 OC한인가정상담소에서 벌여 온 수 많은 세미나가 이를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한다.

“문제의 당사자뿐만 아니라 누구나 함께 하면 좋은 세미나들이다. 내가 아는 그 누군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친구나 이웃, 교회 식구들이 가정상담소의 존재를 알려주고 상담을 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OC한미가정상담소는 창립 25주년을 맞아 지난 16일부터 한인 여성을 대상으로 서포트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자녀와 남편, 가족, 친구와 이웃 등과의 관계나 사회생활 속에서 자신을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어울리지 못하거나 부딪히는 한인 여성이 많다. 서포트 그룹을 통해 자신의 상황과 고민을 털어놓고 자기 주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자 마련했다”

‘나는 누구인가,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나’ 라는 고민과 함께 우울함과 상실감에 빠져있는 여성들에게 새해를 시작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서포트 그룹은 4월 3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오후 12시까지 스탠톤에 있는 상담소에서 진행된다.

▲주소: 12362 Beach Blvd. #1, Stanton ▲전화:(714)892-9910, 9920

하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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