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박중민 예능국장은 “대단한 블록버스터를 지향한 게 아니다. 그냥 예능국에서 드라마를 만들려고 했든데, 하다보니 일이 커져버렸다”고 전했다.
예상치 않게 규모가 커진 것은 박지은 작가가 붙으면서다. 드라마는 작가에 대한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잘 쓰는 작가에게는 자연스레 사단이 형성된다.
김수현 작가는 말할 것도 없고, ‘풍문으로 들었오‘에 나오는 몇몇 배우들도 정성주 작가의 전작 ‘밀회’때 나왔었다. 김남주는 ‘그 여자네 집’ 이후 8년간 쉬고 있다가 박지은 작가의 세 개의 작품에 내리 출연한 것도 작가에 대한 믿음때문이다.

게다가 박지은 작가는 초기 예능 작가 시절에 서수민 PD와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다. 두 사람은 아직 스타가 되기 전 초년병 시절 만나 더욱 의기투합할 수 있었다. 그래서 방송국 예능국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프로듀사‘가 서수민 PD의 첫번째 드라마임에도 기대를 갖게 한다.
불안 요인이 없는 건 아니다. 방송을 하기 전부터 기대감이 너무 올라갔다. 나오기도 전에 설레발 치는 드라마가 된 것 같다. 별 기대감 없이 봤는데, “재미있네”라는 반응이 나오는 게 좋다. 한껏 기대감을 올려놓고 뚜껑을 열어봤더니, “그 정도는 아닌데”라는 반응이 나올지도 모른다. 제작진도 부담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박지은 작가와 김수현이라는 배우, 서수민이라는 PD가 엮어낼 협업 시너지는 분명 기대를 갖게 한다.
‘응답’ 시리즈를 만든 신원호 PD도 첫 정극 드라마에서 성공했다. 평소 영화감독을 꿈꾼 신원호 PD는 KBS 시절 김석윤 PD(현 JTBC 국장) 밑에서 시트콤과 드라마 투르기를 익혔다. 거기에 이우정 작가의 현실감 있는 에피소드의 대량 공급이 더해져 공감할 수 있는 복고드라마가 탄생했다. 박지은 작가와 서수민 PD도 충분히 그런 역량을 갖췄다. ‘응답‘과 ‘프로듀사’의 차이는 ‘응답‘때는 신원호 PD가 케이블 드라마여서 캐스팅이 잘 안돼 서인국 정은지 등 신인(가수)들을 데리고 시작한 반면, ‘프로듀사’에는 김수현이라는 빅카드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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