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서 배워야 할 힘빠진 ‘슈스케7’

Mnet ‘슈퍼스타K7’의 힘이 약화됐다. ‘TOP10’이 겨루기 시작한 생방송을 두번이나 했는데도 화제성이 예전 같지 않다.

‘슈퍼스타K’는 시즌1부터 승승장구하다 2013년 열린 시즌5에서 외면받았다, 그러나 지난 해 우승자 곽진언과 준우승자 김필을 배출한 시즌6으로 다시 살아났다. 그러다 다시 시들해진 느낌이다.

부진의 이유를 여러 갈래에서 찾고 있다. 그중 이승철의 부재를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건 결정적 이유는 아니다. 이승철은 ‘슈퍼스타K’ 시즌1부터 시즌6까지 심사하면서, ‘슈스케’의 틀을 만든 사람이다. 때로는 ‘독설’이라 불리는 이승철 특유의 냉철하고 직설적인 심사평이 잘 안보여, 그런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승철이 다시 온다고 부진을 완전히 극복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것보다는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의 트렌드 변화가 더 큰 이유다. ‘나는 가수다’에서 ‘복면가왕’으로의 전환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1등을 뽑는 것에 대한 매력이 과거보다 많이 줄어들어 버렸다. 초기 ‘나가수’가 기성가수에게 등수를 매긴다는 사실에 대해 거부감을 가진 가수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등수 가리기가 오히려 묘한 긴장감을 선사해 몰입도를 높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나가수’의 순위 발표는 매력이 떨어졌다. 대기실 등에서 “긴장해서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와 같은 멘트도 식상해졌다. 그것이 ‘나가수’를 계속 할 수 없게 된 이유다.

반면 ‘복면가왕’ 참가자들은 승부에 져도 실실 웃으면서 내려온다. 복면을 쓰고 노래를 불러 일체의 편견 없이 판단할 수 있게 한 데다, 복면을 벗었을 때 제공되는 의외성 등 예능적 재미까지 추가했다. ‘감동’뿐 아니라 ‘웃음’도 함께 노리는 예능 이다.

‘복면가왕’에 대한 좋은 반응은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들을 현행 방식대로 하기 힘들어졌다는 방증이다. 기존 음악예능은 보통의 정통 스타일로는 어렵고, ‘언프리티 랩스타’처럼 강하고 독한 프로그램만 기억에 남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슈스케7’은 무엇으로 약화된 음악예능 효과를 극대화시켜야 할까? 아직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이들 참가자들이 노래를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 확 치고 나와야 한다. 대중은 ‘가짜’와 ‘진짜’를 기가 막히게 가려내며 100% 진짜를 원한다. 대개 생방송 경연에 돌입하면 탄력을 받아 실력이 확 오른다거나 하는 방식 등으로 치고나오는 사람이 한두명씩은 나와 주목받는데, 이번에는 그런 참가자가 거의 없다. 기자는 이번에 그런 참가자로 자밀킴<사진>을 기대했는데, 생방송 2라운드에서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을 부를 때에는 안타깝게도 그런 느낌이 오지 않았다.

생방송에 진출한 참가자들이 노래 실력이 떨어지기 보다는 개성과 매력을 보여주지 못해 고만고만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앞으로 TOP6이 확실한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도전을 하길 바란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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