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마켓 베벌리점 전격 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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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을 기해 폐점한 가주마켓 베벌리 점. 가주마켓 측은 현 베벌리 점의 물품과 장비를 웨스턴 점으로 옮긴다.

LA한인타운 웨스턴&5가의 캘리포니아 마켓(일명 G마켓) 신축 과정에서 자금난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진 가주마켓이 마지막 자구책으로 베벌리 점의 문을 닫는다. LA한인타운 베벌리와 킹슬리 코너에 위치한 가주마켓 베벌리점(4317 Beverly Blvd., Los Angeles, CA 90004·사진)은 지난 22일을 기해 영업을 중단했다. 지난 20일 실시된 LA시 보건국 위생검사에서 12개 위반사항이 지적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영업 중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웨스턴점 운영에 집중하기 위해 폐점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주마켓 베벌리점은 웨스턴점 신축공사에 따라 지난 2008년 오픈했다가 8년만에 문을 닫기에 이르렀다.

가주마켓의 한 관계자는 “베벌리점의 물건은 지난 2월 오픈한 가주마켓 웨스턴 점으로 옮길 예정이며 직원들의 이직과 폐점 공고 등 세부적인 문제도 곧 결정하겠다”라고 23일 말했다.

현재 LA와 오렌지카운티 등 한인 밀집지역에는 H마트,갤러리아, 시온, 한남체인, 코리아타운플라자, 그리고 아리랑 마켓 등 무려 26개의 한인 수퍼마켓이 경쟁하고 있다. 한인마켓이 늘어나면서 일부 마켓의 매장 당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극심한 경쟁으로 마진을 무시한 과잉덤핑은 흔한 일이 된 지 오래다. 가주마켓 측은 날로 경쟁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수익성이 떨어지는 베벌리 점을 유지하기 보다 자금과 인력을 웨스턴 점에 집중하는 생존전략을 선택한 셈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들은 베벌리 가주마켓 자리에 히스패닉 마켓이 입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주마켓 베벌리점의 영업 중단과 무관하게 몰에 입점해 있는 상해반점을 비롯한 일부 업체는 영업을 계속한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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