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무시한 中 공항의 보안로봇, 테러범이 눈앞에 나타나면…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세계 최초로 공항 보안요원으로 로봇이 배치됐다. 최근 중국 광둥성 선전 바오안 국제공항에 등장한 ‘Anbot’이라는 이름의 이 로봇이 바로 주인공이다.

중국 인민일보에 따르면 어린아이 키만한 이 로봇은 공항 터미널 내부를 원형으로 주변을 정찰하면서 임무를 수행한다. 3번 국제 여객 터미널에 우선 배치돼 주변을 경계한다.

생김새는 인기 영국 드라마 ‘닥터 후’에 나오는 로봇 종족 달릭을 닮았다.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알투디투와도 비슷하다. 친근한 외모와 달리 하는 임무는 막중하다.


가장 기본적인 임무는 공항 이용객의 안면 인식이다. 로봇은 4개의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해 얼굴을 스캔한다. 인터폴에 등록된 테러리스트가감지될 경우 공항 보안요원에게 즉각 경고를 알려 조치를 취한다.

단순한 카메라 기능만 있는 건 아니다. 비상상황에서는 전기충격기를 작동시켜 범죄자를 무릎 꿇게 만든다.

만일 용의자가 도주한다면? 이 로봇은 시속 18km로 웬만한 성인 남성의 달리기 속도로 목표를 쫓아갈 수 있다. 다만, 계단을 내려갈 수는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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