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가 움직이니 잠이 솔솔…가정용 ‘전동침대’ 인기몰이

상체와 하체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전동침대(모션베드)는 과거에 주로 병원에서 환자용 침대로 사용돼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혈액순환, 숙면유도, 코골이 방지 등 질 높은 수면과 침대공간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전동침대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한샘은 지난 9월 ‘헤더’를 출시하며 모션침대 시장에 진출했다. 헤더 부분은 머리부분 각도를 미세하게 조절하는 ‘헤드틸팅’ 기능을 갖추고 있어 독서, 스마트폰 사용, TV 시청을 돕는다. 또 무독성 폼을 전체 매트리스에 적용했다.

한샘의 전동침대 ‘헤더’

한샘 관계자는 “일반 매트리스 침대의 두배 정도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모션침대를 찾는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헤드 리클라이닝 기능을 접목한 침대 ‘밀로’의 9월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늘었다”고 전했다.

국내 최초로 기능성 전동침대를 선보였던 에르고슬립은 썰타, 시몬스뷰티레스트, 템퍼 등 전 세계 30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미국의 에르고모션 사와 제휴를 맺고 국내에 최상위 모델인 ‘S600’시리즈를 도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액이 69% 증가한데 이어 올해 1/4분기에는 44%, 2분기에는 78%, 3분기에는 130%까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일룸은 라이프스타일이 다른 부부를 위한 트윈 모션침대 ‘아르지안’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부부가 각자의 수면습관과 생활패턴에 맞게 각자 사용할 수 있도록 싱글침대 2개를 나란히 놓은 트윈베드 시스템이 특징.

체리쉬는 다양한 형태의 멀티공간으로 활용 가능한 모션침대 ‘네스트인(Nest In)’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매트리스를 나누지 않아 가족이 넓게 이용하기 좋다. 또 리모컨으로 높낮이를 조절하며 다양한 용도로 사용 가능하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동침대 시장이 성장하면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관련 정보가 많지 않아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모션침대의 내구성을 좌우하는 것은 주요 부품인 모터이기 때문에 모터의 성능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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