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지하철 양공사 통합, 재수끝에 ‘노조’ 넘었지만…시의회는 ‘변수’

-양공사 노조 통과…시의회 조례개정 절차 남아

-우형찬 의원 “통합안 면밀히 따져본 후 결정”

[헤럴드경제=강문규ㆍ이원율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야심 차게 추진한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 공사 통합이 재수끝에 노조 문턱을 넘었다. 마지막 변수는 서울시의회다.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 양대 노조(서울지하철노조, 서울메트로노조)와 서울도시철도(도철노조)는 23일 양공사 노사정 잠정합의안 조합원 투표에서 통과됐다고 밝혔다.

[사진=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지하철통합 관련 노동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투표에는 서울지하철 노동조합 전체 6352명 중 5880명(92.57%)이 참여, 4012명(68.23%)가 찬성으로 표를 던졌다.]

통합안 찬성률은 서울메트로 1노조인 서울지하철노조는 68.2%, 2노조는 74.4%, 도철 노조는 81.4%다. 서울시는 조만간 통합공사 조례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지하철 양공사 통합안은 지난 11일 서울시,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의 노·사·정 대표가 양공사 통합 추진에 합의했다.

가장 큰 쟁점이었던 인력부분은 중복인력 등 일정 부분을 감축하는 대신 그에 따른 인건비 절감액의 45%는 안전투자 재원으로, 55%는 직원 처우개선에 사용하기로 했다. 또한 안전업무직의 처우개선과 구내운전 운영개선, 승강장안전문 관련 인력 증원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통합공사의 인력 규모는 기존 협의안대로 중복인원 등 1029명을 4년간 단계적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한편 시의회는 이번 양공사 노사정 합의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며 향후 일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지하철 통합 공사가 탄생하려면 시의회에서 관련 조례안이 통과되야 한다.

우형찬(더불어민주당ㆍ양천3) 의원은 “시의회는 아직 찬반 입장을 정하지 않았다”며 “양공사 통합이 예산 절약, 시민 안전, 청년 취업 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면밀히 따져본 후 결정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했다. 이어 “아직은 ‘노사가 서로 협력한다’는 합의서만 있는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안을 갖고 온다면 그걸 보고 양공사 통합 조례안 통과ㆍ보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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