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백화점 빅3 삼파전 눈앞…전열 가다듬는 롯데ㆍ현대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신세계 동대구점의 그랜드 오픈이 예고된 12월을 앞두고 앞서 대구지역에 터를 잡고 있던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이 전열 가다듬기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가 센텀시티에 버금가는 ‘쇼핑센터’ 오픈을 예고하고 있는데다가, 동대구점의 입지가 지역 내에서도 소득이 높은 수성구 고객들을 흡수할 가능성이 높은만큼 리뉴얼을 통해 명품ㆍ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강화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사진=현대백화점 대구점]

앞서 신세계는 대구점을 쇼핑부터 레저ㆍ문화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연면적 약 10만평의 ‘메머드급 쇼핑공간’으로 탄생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옥상 전체를 하나의 패밀리 테마파크로 만드는 ‘파격적인 시도’를 예고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대구 지역 유일의 지하철 환승역인 반월당역에 위치, 지리점 이점을 부각시키면서 대구ㆍ경북지역 최고의 명품 백화점이라는 경쟁력을 앞세우며 ‘방어’에 나서고 있다. 현재 현대 대구점은 대구경북에서 유일하게 3대 명품이 입점돼 있고 압구정 본점 수준인 60개의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 대구점은 개점 5일만에 178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꾸준하게 대구지역 백화점업계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지난 9월부터는 300억 규모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시작, 신세계 오픈을 앞두고 MD 및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내년 하반기에 리뉴얼이 완료되면 보유 브랜드 수는 현재에서 10~20% 가량 늘어난다. 리뉴얼은 지하 2층에서부터 8층까지 전 층에 걸쳐 진행된다.

리뉴얼 콘셉트는 ‘휴식이 있는 명품 백화점’이다. 백화점에 유럽 노천카페 형태 테라스를 만들고 에스컬레이터 사이 공간에 작은 정원을 설치했다. 고객들이 휴식과 함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교보문고 입점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대구점을 아쿠아리움과 각종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을 갖춘 ‘테마파크’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집객효과가 높은 식품관과 고소득층 고객을 잡기 위한 명품관 보강도 진행된다. 기존의 화장품 브랜드를 2층으로 이동시키는 대신 1층 전체를 명품 브랜드로 구성하며 현재 1300평 규모의 지하 1층 식품관은 리뉴얼 후 약 2000평으로 확대된다. 현대백화점 측은 “(식품관의 경우) 특히 델리 등을 보강할 예정”이라며 “대표적으로는 매그놀리아 컵케이크 광역 1호점을 오픈할 예정으로, 배그놀리아 본사에서도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사진=롯데백화점 대구점]

지난해 3월부터 리뉴얼 공사를 시작한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오는 12월에 공사를 마무리, ‘도심형 쇼핑몰’로 거듭난다. 면적은 1만평에서 1만 5000평으로 늘었고 입점브랜드도 200개 가량 증가했다.

지난 4일에 오픈한 지하 2층 식품관은 기존보다 30% 이상 면적이 확대됐고 대구경북지역에서 처음으로 폴바셋, 무인양품(MUJI) 등 젊은 층에 인기 있는 브랜드가 들어섰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식품관 오픈 이후) 매출도 이전에 비해 30%이상 큰 폭으로 신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하 1층에서 5층으로 옮겨간 구두매장 ‘슈즈에비뉴’는 매장면적이 650평에 30여개 브랜드가 입점, 단일 규모로는 전국 최대를 자랑한다.

문화시설도 대거 확충했다. 7층에는 400석 규모의 문화홀과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북카페 형태의 ‘엔제리너스 스페셜티 북카페’가 오픈했다. 8층에는 갤러리 문화시설과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스카이키즈파크가 새롭게 오픈했다.

현대와 롯데는 각각 ‘명품백화점’, ‘지역고객의 로열티’를 강점으로 신세계가 가세한 뒤 펼쳐질 ‘빅 3 삼파전’에 대비하겠다는 의지다. 롯데백화점 임준원 대구점장은 “리뉴얼에 대한 고객의 반응이 좋다. 그동안 경쟁업체 등으로 발걸음을 옮겼던 고객들이 다시 우리 매장으로 방문하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며 “향후 지역 실정에 맞는 지역 밀착형 마케팅을 강화해 누구나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최고의 매장으로 가꾸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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