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퇴진” 국민요구에 靑은 ‘마이동풍’…오히려 3차 대국민사과 검토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자신의 퇴진을 요구하는 제5차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에 또 침묵하고 있다.

오히려 박 대통령은 3차 대국민사과를 준비하며 국정 수행을 이어갈 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의를 표명한 법무부 장관과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표를 반려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3주 연속 대통령 지지율 역대 최저치인 5%를 기록했고, 이번에 다시 지지율이 4%로 더 하락했다. 그러나 국정수행 의지를 보이고 있어 현실 감각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의문마저 제기된다.

26일 청와대 측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다음주나 그 다음주 한 차례 더 대국민담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국민담화 시점은 12월 초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 직전이 유력하다고 한다.

야3당과 여당 일부 의원들은 12월 2일이나 9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의결한다는 계획이다.

3차 대국민담화에서 박 대통령은 지난 20일 검찰이 발표한 최순실 게이트 관련 수사 결과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표 형식은 기자회견이나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국무회의 등에 대통령이 참석해 발언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의를 표명한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표를 반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에서 물러나라‘는 국민의 요구가 거센 가운데 오히려 국정 복귀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는 것.

한편, 주최 측은 이날 법원의 허용으로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를 포위하는 집회를 열 수 있게 됐다.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 연대체인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법원이 이른바 ‘청와대 포위’ 집회를 오후 1시부터 5시30분까지 한정해 허가함에 따라 이 시간대에 청와대 포위 집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최 측은 오후 4시부터 세종로사거리에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 새마을금고 광화문지점, 삼청로 세움아트스페이스 앞, 신교동로터리 등 청와대 입구를 지나는 4개 경로에서 행진과 집회를 열었다.

또한 오후 8시부터는 세종로사거리를 출발해 새문안로, 정동, 서소문로, 종로, 소공로, 을지로 등을 거쳐 청와대 남쪽 율곡로와 사직로를 낀 경복궁역 사거리까지 9개 경로로 진출할 예정이다.

한편,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국민들에게 오후 8시 집이나 상점, 사무실에서 1분간 소등하거나, 운전 중 경적 울리기로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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