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찰 치안정감ㆍ치안감 등 고위직 인사 단행

- 청와대, 탄핵 정국 주도권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 표현

- 경기북부경찰청장에 서범수

- 인천경찰청장에 박경민

- 경기남부경찰청장에 김양제 내정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정부는 28일 경찰청 치안정감 및 치안감에 대한 승진ㆍ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 자격 논란에도 예정된 정부 인사를 강행해 국정의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경찰청은 이날 오후 경찰대학상에 서범수(53) 현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 인천경찰청장에 박경민(53) 현 전남경찰청장, 경기남부경찰청장에 김양제(57) 현 중앙경찰학교장을 각각 승진ㆍ임명하는 치안감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서울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한 서범수 경찰대학장 내정자는 1993년 행정고시 특채로 경정으로 임용돼 부산경찰청 교통과장과 수사과장, 부산청 제 1부장과 제2부장을 거쳐 경찰청 교통국장을 지냈다. 이후 2013년 치안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을 역임한뒤 2014년에는 울산경찰청장, 2015년 경기지방경찰청장 2차장을 거쳐 지난 3월 경기북부경찰청장에 임명된 바 있다. 

경남대 행정학과를 졸압한 김양제 경기남부경찰청장 내정자는 1985년 간부후보생 33기로 경찰에 입직했다. 2006년 예산경찰서장으로서 총경 계급장을 단 김 내정자는 2011년 경찰청 경무부장으로 경무관에 임용됐고 지난 2013년 치안감으로 승진하면서 서울청 차장을 지냈다. 이후 충남경찰청장과 중앙경찰학교장을 지냈다. 

박경민 인천경찰청장 내정자는 지난 2014년 12월 치안감으로 승진해 중앙경찰학교장으로 발령받은지 2년 만에 치안정감으로 승진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3년 서울경찰청 보안부장, 2014년 경찰청 대변인을 거쳐 그해 12월 치안감으로 승진하면서 중앙경찰학교장을 역임했다. 

경찰청은 박운대 경찰청 정보화장비정책관 등 경무관 6명을 치안감으로 승진 내정하는 한편, 이를 포함한 치안감 급 24개 직위에 대한 전보인사도 단행했다.

야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을 작성해 이르면 내달 2일, 늦어도 9일까지 발의할 계획인데다 검찰이 박 대통령을 피의자로 대면조사할 의지를 밝히는 가운데, 대표적 사정기관인 경찰청 고위직 정부 인사를 감행한 것은 여러 정치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정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영하 대통령 변호인은 같은 날 오후 “대통령이 급박한 시국을 수습할 방안을 마련하는 등 일정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29일까지 대면 조사를 받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고위직 정부 인사가 제때 이뤄져야 이후 일반 정기 인사가 이뤄져 치안공백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도 고려됐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11월말에서 12월 초에 고위직 인사가 이뤄져야 이후 총경이하 인사가 설 전에 끝나면서 새 지휘부가 설 특별방범활동을 할 수 있다”며 “인사가 제때 이뤄지도록 정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찰청은 “이번 인사는 업무 성과와 전문성, 도덕성 등에 대한 평가와 입직 경로 및 출신 지역 등을 고려하는 한편, 개인의 경력과 능력을 감안한 인사”라고 발표했다. 경찰청은 경무관 이하 인사도 조속히 마무리해 설 연휴 전 일반 인사를 모두 마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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