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美 CBS와 인터뷰…“北, 웜비어 사망에 중대한 책임”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북한에 억류됐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풀려나 결국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두고 미국 내에서 대북 강경 여론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웜비어 사망에 북한이 중대한 책임이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미국 방송 CBS와의 인터뷰에서 ‘웜비어의 사망에 대해 북한이 책임져야 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하며 “기본적으로 북한에 억류된 기간에 발생한 일로, (북한이 웜비어를 죽였는지) 그 사실까지 우리가 알 수는 없지만 그가 사망에 이르게 된 아주 중대한 책임이 북한 당국에 있는 것은 틀림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미국 CBS 디스 모닝(This Morning)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그가 코마 상태에 빠지게 된 원인에 대해 많은 의혹이 있는데, 우리는 많은 부당하고 가혹한 대우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며 미국인과 유족의 슬픔을 위로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잔혹한 처사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아직도 북한에는 미국 국민과 한국 국민 여러 명이 억류 중인데, 그들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가 지난 13일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웜비어는 19일(현지시간) 끝내 숨을 거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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