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팅 앱 범블 4억 5000만달러 인수합병 거절 업계 화제

범블

여성 주도적 데이트 앱 범블이 최근 4억 5000만달러에 달하는 합병 인수를 거절해 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14년 휘트니 울프가 창업한 범블은 철저히 여성 중심의 데이팅 앱이다. 여성 가입자는 남성 회원의 사진을 보고 마음에 들면 오른쪽으로 그 반대는 왼쪽으로 화면을 움직인다. 그리고 24시간 이내에 해당 남성과 연결하면 데이트가 시작된다. 타 데이팅 앱과 다른 점은 첫 대화와 데이트 신청은 여성만 가능하다는 점이다.

울프는 유명 데이팅 앱 틴더의 공동창업주였지만 사내 성희롱 소송을 낸 뒤 퇴사해 데이팅 웹사이트 ‘바두’의 공동창업자인 안드레이 안드리브와 손잡고 범블을 창업했다.

범블이 틴더, 오케이큐피드, 매치닷컴 등을 소유한 매치그룹의 인수합병을 거절한 것은 앞서 설명한 틴더 내부 성희롱 사건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자산이 고소했던 회사에서 다시 일할 수는 없다는 자존심도 작용했겠지만 사실은 범블의 성장속도를 믿고 내린 조치”라며 “수년안에 지금보다 훨씬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상장(IPO)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실제 범블은 가입자가 1250만명에 달하며 사용자 평균 매일 100분 동안 앱을 사용할만큼 노출 효과가 크다. 광고주들이 선호하는 이유다. 범블은 또 이성만이 아닌 동성간 대화(데이트)신청이 가능해 타 사이트와 차별되며 여기에 매월 7.99달러 혹은 회당 1.99달러의 사용료(범블 코인)가 부과돼 확실한 수익원을 확보했다. 무료 앱의 단점을 비용 부과로 메꿔냈다. 범블은 이외에도 페이스북 등 각종 SNS와 연동할 수 있어 사용이 편하며 사용자의 실물과 가까운 ‘셀피’를 프로필로 사용해 시행착오가 적다. 사용 후 호감을 표시했다가 스마트폰만 흔들면 재평가로 돌아가는 독창적 기능도 호응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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