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뉴욕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미국 주요 경제인과의 사전환담으로 행사를 시작했다. 참석자 면면부터 화려하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 헨리 트래비스 KKR 회장, 스티븐 슈워츠만 블랙스톤 회장, 데이비드 루빈스타인 칼라일 회장, 레온 블랙 아폴로 회장, 댄 퀘일 서버러스 회장 등이다. 특히 슈워츠만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경제자문기구인 전략정책포럼의 의장을 지내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경제정책 조력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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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이날 환담에서 참석자들은 문 대통령에게 북핵 문제, 한국 투자 환경, 재벌개혁, 한국경제 중장기 전망 등을 질문하며 관심을 보였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투자에 중요한 게 투명성인데, 새 정부는 경제 전체를 투명하게 만드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북핵과 관련, “북한 핵실험 이후에도 오히려 주가가 2.3%P 올랐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가장 먼저 나온 질문이 북핵이었고 재벌개혁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며 “투명하고 민주적인 지배구조 구축을 통해 재벌과 대기업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하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고 문 대통령이 답했다”고 전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도 “문 대통령의 답변과 대화로 한국 상황에 대해 크게 안도하게 됐다며 한국에 대한 투자를 유지하고 더 늘려가겠다고 참석자들이 화답했다”고 전했다.
본 행사에선 뱅크오브아메리카와 UBS 등 투자은행, 스타우드 캐피털 등 자산운용사, CBSㆍNBC 등 언론사 고위급 인사 등 200여명의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FTA 개정을 논의하기 위한 특별회기가 시작됐다”며 “한국은 성실히 임할 것이나 한미FTA 효혜성에 대해 정당한 평가를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미FTA 유지가 미국 기업에 한국시장 진출의 필요조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은 여전히 튼튼하고 충분한 외환보유액 등 대외건전성도 안정적”이라며 “지금이야말로 다시 도약하는 한국경제에 투자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와 별도로 김 부총리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 본사를 직접 방문했다. 김 부총리는 “무디스가 한국 경제와 관련,북핵 외에도 중국 경제성장이 지체될 경우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궁금해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 부총리는 “이번에 여러가지 일을 겪으면서 한국 경제가 중국 경제 외에 동남아나 인도 등 관계를 다변화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