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혁신창업’에도 힘 싣는다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금융당국이 문재인 정부의 핵심 성장전략 중 하나인 ‘혁신창업’ 촉진을 위해 두 팔을 걷고 나섰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4일 오전 청년창업의 중심지인 서울 강남 ‘D.CAMP’를 찾아 ‘청년창업 콘서트’를 열었다. 청년 창업가와 액셀러레이터의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현장의 생생한 금융·비금융 애로 및 건의사항을 듣기 위해서다.

D.CAMP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운영하는 복합 창업 생태계 허브로, 창업기업에 입주·보육·투자·네트워킹 등을 지원한다.

[사진=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 오른쪽>이 4일 오전 서울 강남 ‘D.CAMP’에서 ‘청년창업 콘서트’를 진행한 뒤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약 50명의 청년 창업가가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환경변화에 발맞춘 규제혁신’이 창업활성화를 위한 주요 과제로 지목됐다.

“우리 경제가 대기업 의존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실패하더라도 재도전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여건 형성돼야 한다. 특히 창업기업에 전통적인 금융심사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며, 아이디어·기술 결합체의 ‘무형 가치’를 평가할 혁신적 심사기준이 필요하다”는 게 참석자들의 공통된 발언이다.

최 위원장은 이에 대해 “정부는 창업·중소기업계의 애로를 해결하고자 ▷혁신창업 친화적 환경 조성 ▷벤처투자자금 증대 ▷창업·투자의 선순환 체계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정책금융기관과 금융기관이 선도적으로 추진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한편, 금융위는 이날 현장에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혁신창업국가 기반 다지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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