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황병기 유족에 ‘조전’ 보내

- 가야금 명인 황병기 선생 유족에 1일 오후 조전 보내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향년 82세로 타개한 가야금 명인 황병기 선생 유족들에게 조전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1일 오후 보낸 조전에서 “우리의 소리, 한 자락이 사라진 듯 마음이 아픕니다. 고 황병기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고인께서는 부산 피난길에서 처음 가야금 소리를 어린 가슴에 품고, 평생 우리 국악을 지키고 키워내셨습니다. 고인이 있어, 가야금 연주는 진정 모두의 것이 되었습니다”며 “이제 고인의 모습을 무대에서 만날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 슬프고 아쉽습니다. 그러나 고인의 업적은 후대를 통해 길이 이어질 것이고 우리는 고인의 연주를 오래도록 만날 것입니다. 부디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기 바랍니다”고 썼다.

황 명인은 생전 대표작 ‘침향무’ 등으로 명성을 넓혔다. 지난달에는 뇌졸중 치료후 폐렴을 앓아오다 타개했다.

지난 1936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중학교 때 가야금을 처음 접한 후, 서울대 법학과 재학 시절 KBS 주최 전국 국악 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하며 국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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