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유업재단, 한국전 참전용사 방한 다큐영화 제작

돌아올 수 없는 다리
영화 ‘돌아올 수 없는 다리 너머’ 시놉시스 표지

한국전쟁에서 북한에 포로로 잡혔다가 풀려난 미군 용사와 증손자의 한국 방문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가 미국에서 상영된다.

비영리 재단인 ‘한국전쟁유업재단’(Korean War Legacy Foundation)은 국가보훈처, 국제교류재단(KF)의 후원을 받아 ‘돌아올 수 없는 다리 너머 –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유업’을 제작했다고 29일 한종우 재단 이사장이 밝혔다.

러닝타임 38분의 이 영화는 다음 달 3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시사회로 첫선을 보인다. 감독은 슐탄 샤리프.

주인공은 애리조나 주에 거주하는 참전용사 아든 로울리와 뉴멕시코 주에 사는 그의 증손자 카이든 셔우드이다. 로울리 씨는 벽동 포로수용소에서 약 3년간 수용생활을 했다.

영화는 두 사람이 함께 방한해 현충원, 국립박물관, 부산 등을 거쳐 판문점 ‘돌아올 수 없는 다리’까지 이어지는 긴 여정을 통해 당시 한국전에 참전한 파란 눈 외국인들의 희생이 의미 있는 것임을 확인하는 내용이다.재단은 이 영화를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립영화제인 ‘선댄스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 등에도 출품할 예정이다.또 이번 시사회를 시작으로 미국 내 한국전참전용사 관련 단체와 역사 교육 교사 모임 등에서 계속 영화를 상영하고, 한국전 교육 교재로도 배포할 계획이다.

한종우 재단 이사장은 “한국전쟁을 잘 모르는 참전국 청소년들에게 한국을 홍보하고 한국전의 세계사적 의미를 교육할 목적으로 영화를 만들었다”면서 “평균 연령 87세가 된 참전용사들의 증언을 영구히 보전할 데이터베이스 구축은 공공외교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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