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잠정주택매매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6일 지난달 잠정주택매매지수가 전월 대비 1.6%,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한 107.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릿저널(WSJ)등 전문가 예상치 1.0%를 2배 이상 상회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높은 집값에 따라 상대적으로 거래가 부진했던 서부가 96.4로 전 지역 중 가장 높은 3.1%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중서부는 0.6%오른 101.7로 상승폭이 가장 낮았다. 남부와 북동부는 각각 1.4%오른 94.3과 124.4를 기록했다.
미국의 잠정주택매매지수는 지난 5월까지 전년 동기대비 17개월 연속 하락하다 6월 반등, 7월 하락 그리고 8월 상승이라는 롤러코스터 장을 이어가고 있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경제학자는 “지난 수년래 최저치를 유지하고 있는 모기지 금리에 따라 잠재적 주택 구매자가 시장에 유입됐다. 특히 눈에 띄었던 서부지역의 판매 부진이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신규 주택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시장에 유입되는 수요가 계속 늘어나면 주택 가격 상승이 다시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NAR은 올해 주택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0.6% 그치며 부진하겠지만 내년에는 +3.4%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수요 증가가 경기 침체 우려를 불식시키며 주택 창공 또한 올해 2.0%보다 5배 이상 늘어난 10.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