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은행 직원수 소폭 감소…인건비 부담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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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 호프 LA본점ⓒ heraldk.com

지난해 미 서부 한인은행들의 총 직원수가 전년 대비 줄었지만 인건비 부담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한인 은행들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접수한 ’2019년 실적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미 서부 소재 8개 한인은행<뱅크오브호프, 한미, 퍼시픽 시티(이하 PCB), 오픈, Cbb, US 메트로(이상 남가주), 유니(워싱턴), 오하나 퍼시픽 (하와이)> 의 풀타임 직원수는 총 2859명으로 2018년 2873명에 비해 14명(-0.49%)이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업계 1~2위인 뱅크오브호프와 한미, 워싱턴 주 유니 은행의 직원은 줄었고 PCB, Cbb, 오픈, US 메트로 그리고 오하나 퍼시픽의 직원은 늘었다. 특히 US 메트로의 경우 공격적이 지점 확장으로 직원수가 전년 대비 19.44%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 인원에서는 뱅크오브호프가 전년 대비 51명 감소한 1456명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미 전체 한인은행 중 직원수가 가장 많았다.

직원이 감소했지만 미 서부지역 한인은행의 인건비는 3억 1322만 3000달러로 전년 3억 228만 3000달러 대비 약 3.5% 증가했다.

은행관계자들은 “전체적인 지점 통폐합 및 축소가 진행되는 것과 동시에 온라인 뱅킹의 발달로 직원들의 전체적인 업무량이 줄면서 직원수도 소폭 감소했다”며 “하지만 인건비 부분에서는 자금세탁방지(AML/ BSA) 및 준법감시(Compliance)와 관련해 외부에서 높은 연봉을 받는 전문가들이 영입됐고, 기존 경영진들의 기본급 및 수당 등도 인상되면서 오히려 부담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부와 달리 동부 소재 한인은행들은 영업망 확장 및 상장 등에 따라 고용과 인건비가 동시에 증가했다.

뉴욕과 뉴저지, 조지아, 그리고 펜실베이나에 위치한 한인은행들은 지난해 총 1359명의 풀타임 직원이 근무해 전년 1273명에 비해 약 7% 늘었다. 동부 지역 한인은행은 지난해 상장에 성공한 메트로 시티와 서부 지역 진출을 눈앞에 둔 제일 IC 등을 중심으로 직원수가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뱅크오브프린스턴이 148명에서 177명으로 고용인원을 19.6% 늘렸다. 한국계 우리와 신한도 직원수가 늘었다. 반면 행장 구속으로 망신살이 뻗친 펜실베니아 주 노아(NOAH)와 뉴저지의 KEB 하나는 직원수를 각각 18.2%와 11.9% 줄이며 긴축 경영에 들어갔다.

전체 직원이 늘면서 동부지역 한인은행들의 총 임금도 전년 1억 2499만 4000달러에서 1억 3963만달러로 늘었다.

이로써 지난해 미 전체 18개 한인은행은 전년 대비 1.74% 많은 총 4128명을 고용하며 총 4억 5285만 3000달러의 (전년 4억 2727만 7000달러 대비 약 6% 증가)인건비를 지급해 각 은행이 위치한 지역 경제에 큰 기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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