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싱턴주서 코로나 2명째 사망…70대 남성

대구 방문 돌아온 시애틀 한인여성 확진받아 동포사회 ‘뒤숭숭’

미국 워싱턴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두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1일 워싱턴주 보건당국에 따르면 워싱턴주 킹카운티에서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으로 커클랜드 에버그린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70대 남성이 숨졌다. 미국내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두번째 사망자가 된다.워싱턴주의 코로나19 확진 환자도 12명으로 늘어났다고 주 보건당국은 밝혔다.

새로 추가된 확진자는 에버그린병원에 입원 중인 70대 남성 2명과, 80대 여성 1명, 90대 여성 1명 등 4명이다.이들은 최근 2명의 확진자가 나온 라이프케어센터 요양시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애틀 지역의 한인사회는 인근 페더럴웨이 지역 우체국에 근무하는 한인 여직원이 코로나19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연방우정국이 공식적으로 확인하자 어수선한 분위기다.보건 당국은 지난달 28일 킹 카운티 50대 한인여성의 확진 사실을 전하면서 “2월 7일부터 23일까지 한국 대구를 방문한 뒤 시애틀로 돌아와 25일 하루 근무를 한 뒤 이날 퇴근 무렵부터 증상이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페더럴웨이 우체국은 1일 “페더럴웨이 디스트리뷰션 센터 여직원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아 자택에서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라며 “이 직원이 우체국 동료들과 접촉했을 수는 있지만 고객들에게 직접 배달되는 우편물과는 접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우체국은 소포 우편물을 분리해 시애틀지역 우체국으로 다시 보내주는 역할을 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한편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소와 워싱턴대학(UW)은 지난 6주간 워싱턴주에서 코로나19가 돌고 있었으나 발견되지 않았을 뿐이라는 증거가 있다고 1일 밝혔다. 만일 이러한 발표가 사실이라면 시애틀 지역에 이미 수백명이 감염됐을 것으로 관측된다.<시애틀N제휴 특약>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