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유기농명인’ 제도 10년만에 22명…친환경농업 면적 53% 전국 1위

전남 보성군 벌교읍 ‘우리원농장’ 유기농명인 전양순씨 모녀. [전남도 제공]

[헤럴드경제(무안)=박대성 기자] 지난 2010년 박준영 전남지사 시절 추진한 ‘유기농 명인’ 제도가 시행된지 10년을 맞은 가운데 도내 유기농명인이 2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라남도는 지난 2010년 전국 최초로 ‘유기농 명인 지정 운영조례’를 제정한 이래 친환경 농업을 장려해 현재까지 22명의 유기농 명인을 지정했다.

이들 유기농 명인은 유기농 명인과정 교육운영과 함께 우수 친환경농산물 전시·홍보 등에 나서 전남 친환경농업의 확산과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이다.

유기농 명인 제도는 농업 현장에서 오랜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유기농법을 체계적으로 정립한 농업인을 명인으로 지정해 친환경농업 마이스터(현장교수)로 활용하고 있는 제도다.

7월 현재 전남지역 유기농 명인 지정현황과 주품목을 살펴보면, ▷라상채(담양군)-단감 ▷현영수(순천시)-벼 ▷전양순(보성군 벌교읍)-벼 ▷김상식(담양군)-쌈채소 ▷장기광(무안군)-벼 ▷김용주(무안군)-고구마 ▷오경배(강진군)-벼 ▷방선호(광양시)-매실 ▷송홍주(담양군)-산란계란 ▷박태화(고흥군)-유자 품목이다.

또한 ▷이옥신(곡성군)-인삼 ▷김태현(순천시)-애호박 ▷박일주(담양군)-포도 ▷김용현(신안군)-양파,벼 ▷고효숙(영암군)-단감 ▷김길남(강진군)-벼 ▷정종수(고흥군 도양읍)-벼 ▷허정철(영암군)-배 ▷오점수(강진군)-벼 ▷김성래(해남군)-배추 ▷조효익(보성군 벌교읍)-배 ▷노상현(화순군 능주면)-복숭아이다.

분야별로는, 벼 7명, 과수 8명, 밭작물 2명, 채소 3명, 특작 1명, 축산 1명이며, 지역별로는 담양 4명, 강진 3명, 순천·고흥·보성·영암·무안군이 각 2명씩, 광양·곡성·화순·해남·신안군이 각 1명씩(지정취소 2명 포함)이다.

유기농업은, 화학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녹비(綠肥), 어분, 퇴비 등 유기비료와 미생물 등의 자연재료를 활용해 생물학적인 방법으로 병충해를 퇴치하는 농사기법이다.

이들 유기농 명인이 생산한 작물은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지정한 민간기관에서 매년 지정을 받고 있으며, 잔류농약 성분이 기준치에 미달하거나 영농중단 등의 행위시 유기농 인증이 취소되는 등 엄격히 관리되고 있다.

2019년말 기준 도내 친환경농업(유기농,무농약 포함) 인증면적은 4만6000ha로 전국 면적(8만1700ha)의 53.3%를 점유, 전국 제일의 친환경 농업의 메카로 인정받고 있다.

도청 이정희 친환경농업과장은 “도내 명인들이 개발한 유기농법을 확산해 전남 친환경 과수 농산물이 전국의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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