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합병증’ 김기덕 감독, 왜 라트비아서 사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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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60)이 라트비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최근 행보에도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은 라트비아 현지 델피 뉴스 포털을 인용해 김기덕 감독이 라트비아의 한 병원에서 이날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델피 뉴스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에스토니아를 거쳐 지난달 20일 라트비아에 입국했다. 이후 김 감독은 라트비아 휴양도시 유르말라에 집을 구매하고 거주권을 얻으려 했으나 약속된 날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으며 지인들이 그를 찾아나섰다고 델피는 전했다.

김 감독은 2018년 미투 논란 이후 사실상 한국 활동을 중단하고, 러시아 등 해외에서 체류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라트비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러시아 및 카자흐스탄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다. 또한 지난해에는 제41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됐으며, 올해 카자흐스탄 등에서 촬영한 신작 영화 ‘디졸브’를 작업하기도 했다.

한편 1960년생 김기덕 감독은 지난 1996년 영화 ‘악어’로 영화계에 데뷔했고, 2004년 제5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사마리아’로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했다. 김기덕 감독은 2012년 ‘피에타’로 제69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품에 안으며 거장으로 인정받았으나 지난 2018년 미투 논란에 휩싸였다.(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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