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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호프가 24일 나스닥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주당 43센트(총 5160만달러)의 순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순익 주당 45센트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지만 월가의 예상치(주당 42센트)는 물론 전년동기 23센트에 비해 87% 증가한 것이다.4분기 순익이 전년동기 대비 대폭 증가하며 2021년 은행의 누적 순익 또한 총 2억 460만달러(주당 1.66달러)를 기록, 2020년의 총 1억 1150만달러(주당 90센트)에 비해 83%나 늘었다.
●순대출 및 신규 대출 증가
순대출은 총 138억 1219만 3000달러로 전분기 (132억 8192만달러)및 전년동기( 133억 5647만2000달러)대비 각각 4%와 3% 증가했다. 4분기 신규대출은 12억 4000만달러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23%와 47% 증가하며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다. 편중이 심하다고 평가되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늘었지만 상업 대출, 주택 모기지와 주택 모기지 등이 고르게 증가하는 성과도 거뒀다. 또 조지아 지역에 첫 지점을 개설하며 영업망을 확충한 만큼 올해 1분기 혹은 2분기 부터는 대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소비자 대출 및 급여보호프로그램(PPP)를 제외한 SBA 대출 감소라는 개선점도 남겼다.
●예금은 소폭 감소
지난 3분기 150억달러를 돌파했던 예금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4분기 예금고는 전분기 대비 0.1% 감소한 150억 4000만달러를 나타냈다. 단 지난해 4분기의 143억4000만달러와 비교할 경우 4.9% 증가했다.
예금고를 세분하면 머니마켓과 세이빙 계좌 등은 증가했지만 은행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는 무이자 예금은 전분기 60억달러에서 57억 5000만달러로 4.3%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여전히 19.5%나 많은 금액이지만 3분기에 비해 증가폭(전년동기 대비)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전체 예금고 대비 비율도 전분기 39.9%에서 38.3%로 낮아졌다.
●크레딧 손실 비용과 손실처리 비용 줄여
크레딧 손실 비용 (Provision for credit losses) 은 전분기 1000만, 전년동기 2750만달러에서 150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손실처리 비용도 전분기 4268만달러가 2276만달러로 감소했다. 3분기에 이어 많은 비용을 할당했지만 1회성 지출인 것을 고려하면 장기적인 포트폴리오 개선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자산 늘었지만 일부 수익성 수치는 악화
뱅크오브호프의 4분기 자산은 178억 8900만달러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1%와 5% 증가했다. 부실 대출이 전분기 0.73%에서 0.78%로 소폭 증가했지만 전년동기 0.91% 대비 감소했고 부실자산의 비율은 전분기 0.64%, 전년동기 0.84%에서 0.62%로 더욱 낮아졌다. 총자산수익률(ROA)은 전분기 1.25%에서 1.16%로 감소했지만 2020년 4분기 당시의 0.67% 대비로는 2배 가량 개선됐다.
9.93%인 자기자본수익률(ROE)은 전년동기 5.54% 대비로는 향상됐지만 전분기 10.61% 대비로는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감소한 ROA및 ROE와 달리 은행의 수익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순이자 마진은 전분기 3.07%, 전년동기 3.02%에서 3.13%로 향상됐다.
이는 예금 관련 비용이 3베이스 포인트 감소한 것과 투자 수익 등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총수입에 대한 비이자 비용의 비율을 환산, 일정 수익에 대한 고정비용을 나타내는 ‘효율성 비율(Efficiency ratio)’도 50.70%로 전분기 53.58%, 전년동기 53.77% 대비 개선됐다.
뱅크오브호프의 케빈 김 행장은 “4분기 기록적인 대출 실적을 올리며 2021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대출 포트폴리오는 더 다양화되며 안정됐고 핵심 예금이 늘면서 9개 분기 연속 예금 관련 비용을 절감했다. 또한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자 마진도 한층 개선됐다. 뱅크오브호프의 미래 전망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뱅크오브호프는 24일 실적 발표 후 다음달 3일까지 명부에 등재된 주주들을 대상을 오는 2월 17일에 주당 14센트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