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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주요 지역의 주택 거래가 감소했지만 가격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가주 부동산 중개인 협회(CAR)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2022년 2월) 남가주 주요 지역의 주택 중간가격은 76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2.7%와 12.6% 상승했다.
●남가주 주요 지역별 주택 중간가는?
지난 수개월 간 전월 대비 가격 인상폭이 감소하던 남가주는 2월을 기점으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지난달 LA 메트로 지역의 주택 중간가격은 72만 5000달러로 전월 대비 기록했다. 1월의 감소세(전월 대비 -2.8%)에서 벗어나 지난해 연말 (11~12월 연속 72만달러)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전년동기 대비 상승폭은 11.7%다.
LA는 77만 3490달러로 전월 대비 3.4% 하락하며 80만달러 벽이 무너졌지만 2021년 2월과 비교하면 11.7% 상승했다.
남가주 최고 부촌인 오렌지카운티는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5.4%와 26.6%오른 126만달러를 나타냈다.가격이 오르며 120만달러 벽을 넘어섰을 뿐 아니라 상승폭 또한 올해 1월은 물론 지난해 2월에 비해 높아졌다.
코로나 19로 인해 정착된 하이브리드 근무 시스템에 따라 인구 유입이 크게 증가한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그리고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도 가격 상승세를 이어갔다.
리버사이드는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2.5%와 16.5%오르며 중간가 60만달러를 돌파(60만 5030달러)돌파했다..
샌버나디노(45만달러) 는 전월 대비 변화를 보이지 않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5.4%나 상승했다.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를 아우르는 인랜드 엠파이어(55만 1000달러)는 1월 대비 2.2%, 2021년 2월 대비 17.2% 올랐다.
남가주 전역에서 주택 거래 및 인구 이동이 제일 적은 지역인 벤츄라는 중간가격 88만 7500달러로 조사됐다. 전월 대비 변화를 보이지 않았던 1월에 비해 4.4%올랐고 전월(1월) 9. 5%였던 전년동기 대비 상승폭도 18.3%로 2배 가량 높아졌다.
1월 남가주 전역에서 전월 대비 상승폭(4.6%)이 가장 높았던 샌디에고(88만5000달러)는 전월 대비 상승폭이 !.5%로 급감했고 전년동기 대비 상승폭 역시 19.9%에서 16.1%로 내렸다..
가주 전체 중간가격은 77만 1270달러로, 올해 1월 보다 0.7%오르는데 그쳤지만 2021년 2월에 비하면 10.3% 인상됐다.
가주 전역의 중간가격 변화 동향을 보면 24개 카운티의 중간가격이 역대 최고치에 도달했고 단 3개 카운티를 제외한 전 지역의 중간가격이 전년동기 대비 인상됐다.
38개 카운티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가격이 두 자릿수 이상 올랐다.
● 거래 건수는 감소세 지속
지난달 가주 주택 거래량은 총 42만4640채로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4.5%와 8.2% 감소했다. 이로써 가주의 주택 거래량은 전년동기 대비 기준 8개월 연속 감소했다.
남가주만을 따로 집계하면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2.5%와 9.9% 줄었지만 두 자릿수를 상회했던 지난달에 비해 감소폭이 크게 낮아졌다.
남가주 지역을 세분하면 LA 메트로가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4.7%와 10.9%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LA가 전월 대비 4.5%, 전년동기 대비 7.3% 줄었다.
오렌지카운티는 전월 대비 감소폭이 1월 30%에서 5.1%로 줄었지만 전년동기 대비 감소폭은 18.4%에서 26%로 증가했다. 리버사이드(-4.7%, -8.2%)와 샌버나디노(-5.3%, -3.4%), 인랜드 엠파이어(-5%, -6.4%), 그리고 벤츄라(-1.7%, -16.8%)도 거래량이 감소했다.
반면 샌디에고의 경우 전월 대비 거래량이 5.6% 줄었지만 전월 대비 거래량은 7.3%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캘리포니아를 5개 지역으로 세분하면 이들 지역 모두 가격이 전년대비 두 자릿수 이상 상승했다. 상승폭은 센트럴 밸리가 17.5%로 가장 높았고 베이에리어(14.3%), 남가주 (13.8%)가 그 뒤를 이었다.
주택 중간가격은(전년동기 대비 기준)총 45개 카운티에서 상승했고 이 중 3곳의 상승폭은 두 자릿수 를 넘겼다. 이와는 반대로 6개 카운티는 중간가격이 하락했다.
●재고물량과 호가 대비 판매가격은?
거래량이 수개월째 감소하면서 2월 현재 남가주의 주택 재고물량은 2개월로 전년동기 2.2개월 대비 줄었지만 전월 1.8개월 대비로는 증가했다. 재고물량이 증가했음에도 리스팅 매물의 거래에 필요한 중간 기간은 9일로 전월 12일, 전년동기 10일 보다 단축됐다.
중간가격이 오르면서 호가 대비 최종 판매가격도 전월 101.2%, 전년동기 101.0%에서 102.6개월로 증가했다. 거래 주택의 스퀘어피트 당 평균 거래 가격은 392달러로 전월 372달러 및 전년동기 338달러에 비해 인상됐다.
2022년 2월 현재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평균 3..76%로 전월 3.45%, 전년동기 2.81% 대비 상승했고 시장 상황에 따라 유용하게 사용되는 5년 변동금리(ARM) 또한 2.87%로 전월 2.57%, 전년동기 2.83% 대비 각각 0.3%와 0.04%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모기지 금리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와 무빙시즌에 접어드는 계절적 요인에 따라 캘리포니아 주요 지역의 주택 중간가격이 상승했다”며 “하지만 유가를 포함한 기본 생활물가의 상승폭이 지난 수십 년이래 최고치에 도달했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돌발 변수도 남아 있다. 물가와 모기지 금리가 계속 오르고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부동산 시장이 침체될 수 있으며 관련 자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