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대은행 금리인상 덕분 실적 크게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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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4대 대형은행이 올해 3분기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수익에 힘입어 기대 이상을 실적을 거뒀다.

지난 14일 발표된 JP 모건의 3분기 실적은 매출 327억달러로 전년 동기간의 296억 5000만달러는 물론 팩트셋의 추정치 321억달러를 상회하는 성과를 냈다.

이는 순이자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나 늘어난 176억달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JP 모건에 이어 웰스파고와 시티도 각각 3분기 매출 195억달러와 185억달러로 팩트셋의 추정치였던 188억달러와 183억달러를 넘어섰다.

3개 은행에 이어 17일 실적을 발표한 뱅크오브아메리카(이하 BoA)도 3분기 245억달러의 매출로 월가 예상치 235억달러와 전년동기 매출 228억달러 보다 많았다.순이익도 138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4%나 늘었는데 이는 은행 총 매출의 56%에 달하는 것이다.

미 대형은행들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초과한 것은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 때문이다.

연준이 기준 금리를 올리면 시장 은행의 대출 금리가 예금 등 기타 금리 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이자 수익은 급증하게 된다. 실례로 은행이 조달한 자금 대비 이자 수익률은 3분기 2.06%로 전년 동기(1.68%)대비 0.38%포인트나 증가했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17일 “기업공개 (IPO) 활동이 감소했지만 금리 인상으로 순이자 수익이 늘면서 은행들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라며 “이는 은행들이 고금리에 따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이를 견딜 수 있는 건전성을 가졌다는 것을 시장에 확인시킨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경기 침체의 우려가 있지만 아직은 대다수의 사업군에서 연체율이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경기 침체가 시작되고 기준금리도 계속 오른다면 연체율과 손실 규모가 늘겠지만 미국의 실업률과 전체적인 공급 및 소비 상황을 보면 다른 시장에 비해 회복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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