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성스런 한인들, 시애틀 고사리에 이어 밤까지 채집 나서

공원에서 밤따는 시애틀 한인
Photo courtesy of Laurelhurst Blog

시애틀 지역 한인들의 고사리 사랑에 이어 가을 대표 과일인 밤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시애틀 지역 매체인 조이시애틀에 따르면 시애틀 워싱턴대학(UW) 동쪽에 위치한 라우렐허스트 파크에서 한인들이 밤을 따기 위해 나무를 훼손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제보가 잇따르자 결국 당국이 경고 안내문을 게시했다고 밝혔다.

조이시애틀측에 따르면 시애틀의 한인으로부터 라우렐허스트 지역에 한인들이 밤을 따기 위해 나뭇가지를 꺾는 등 밤나무를 훼손하고 있는 사실을 지역 웹사이트 ‘라우렐허스트 블로그’를 통해 접했다는 것이다.

블로그에 올려진 기사에는 ‘코리안(Korean)’이라는 표현이 나오진 않았지만 블로그 담당자는 개별 문의를 통해 이들이 ‘코리안’이라고 확인해줬다고 한다.

블로그 기사에 따르면 매년 이맘때 많은 사람들이 공원에 있는 커다란 밤나무에서 밤을 따기 위해 버스나 자동차를 타고 아침 일찍와서 저녁 늦게까지 공원에 머물며 장대로 나무를 후려치거나 뭔가를 나무 위로 던져 밤알이 떨어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공원 방문자들 역시 이러한 광경을 여러차례 목격했다는 것이다. 블로그 작성자에 따르면 어떤 이들은 밤을 많이 따기 위해 긴 장대에 톱을 달아서 가지를 자르는 모습도 목격되고 있다고 전했다.

블로그 작성자는 이를 커뮤니티센터 직원에게 이를 신고, 센터 소장이 나와서 이들에게 나뭇가지를 꺾지 말도록 얘기했다는 것이다.

센터 소장은 “이들이 긴 장대 톱을 사용해 잘라낸 가지에는 밤을 딴 후, 빈 가지를 공원 가장자리에 버리고 가는 모습을 봤다”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터무니없는 행위”라고 개탄했다고 전했다.

시애틀 공원 경고문
Photo courtesy of Laurelhurst Blog

결국 시애틀공원 레저국이 공원 곳곳과 밤나무 주변에 경고 안내판을 설치했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밤나무를 훼손하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고 블로그는 전했다.

시애틀시 당국이 경고 안내문을 게시했기 때문에 또다시 밤나무를 훼손하는 행위을 하다 적발될 경우 처벌을 받을 수 있어 한인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기사 협약=조이시애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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