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월 주택착공 건수 2년6개월래 최저

주택착공

지난 10월 미국의 주택 착공 건수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연방상무부는 최근 지난달 미국의 신규주택 착공 건수가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4.2%와 8.8% 감소한 142만 5000채(연중 조정치 적용)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 등 전문가 예상치 2%감소를 대폭 상회한 수치로 착공 건수 기준 지난 2년 6개월래 최저치다.

주택 종류별로는 개인주택이 6.1%감소한 85만 5000채로 지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도 전 지역에서 착공 건수가 줄었다.

5유닛 이상 다가구 주택 역시 0.5% 감소한 55만 6000채로 집계됐다. 다가구 주택의 경우 모기지 금리 인상에 따른 바이어들의 구매력 감소의 영향으로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착공건수에 이어 미래 주택 착공 건수를 예상할 수 있는 허가(퍼밋) 건수도 감소했다.

지난달 미국의 허가 건수는 152만 6000채로 전월 대비 2.4%줄었다. 단 허가 건수만큼은 블룸버그 통신 등 전문가 예상치 151만 5000채를 상회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건설업체 입장에서는 모기지 금리 뿐 아니라 자재 비용과 인건비까지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쉽게 투자 및 착공을 결정하기 어렵다”라며 “일단 착공이 불가피하거나 공사를 중단하기 어려운 업체들은 재고물량을 남기지 않기 위해 가격을 낮추거나 인센티브를 높이는 등 바이어를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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