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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벌리힐스 로데오 드라이브와 루이비통 (LVMH)왠치 찰떡궁합일 것 같은 단어들이지만 그리 좋은 사이는 아닌가 보다최근 세계 최고 명품 패션 업체 중 하나인 헤네시모아 루이뷔통(이하 LVMH)이 추진하던 베버리 힐스 로데오 거리 드라이브 호텔 설립안이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부결됐다.
베벌리힐스 지역 주민들은 최근 열린 주민투표를 통해 LVMH 로데오 드라이브 쉬발블랑(Cheval Blanc) 호텔 건립안을 부결시켰다.
LVMH가 추진하던 로데오 드라이브 호텔은 지난해 베벌리힐스 시청의 건축 허가를 받은 회원 전용 최고급 호텔로 단 115개 객실로 구성될 예정이었다.
시청의 허가를 얻은 호텔 개발이 실패한 것은 지역 재개발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과 남가주 지역 호텔 연합의 노조가 강력한 반대 캠페인을 펼치며 주민투표를 위한 청원서를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미 최고소득층인 주민들은 호텔 개발로 예상되는 교통체증과 주변 건물들과의 조화를 이유로 들었고 노조는 직원들이 거주할 주거지와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반대했다. 호텔 개발 기간 동안 회사가 제공하는 주거지가 없으면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었다.
LVMH는 호텔 건립으로 베벌리힐스 시에 향후 30년간 약 7억8000만달러의 세수가 발생한다며 지역 개발을 위해 2600만달러를 선 기부하고 주민들을 위한 예술과 문화 사업에도 2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며 설득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한편 LVMH는 지난 2006년 처음으로 프랑스의 유명 스키휴양지 쿠르시발(Courchevel)에 쉬발블랑 1호 점을 낸 후 파리와 모스크바 그리고 몰드브 등지에 호텔을 확장했고 2018년부터는 5성급 호텔과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열차 등 다양한 럭셔리 여행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는 벨몬드 그룹을 32억달러에 인수해 지난해 현재 매출 약 110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