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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b 뱅크(행장 제임스 홍)가 경기침체 속에서도 순익 반등에 성공했다.
은행의 지주사인 Cbb뱅콥은 최근 올해 2분기 은행의 순익이 총 810만달러, 주당 76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분기 순익 710만달러(주당 67센트)에 비해 14.4%, 전년동기순익 650만달러(주당 62센트) 대비 25.5% 각각 증가했다. 은행 측은 2분기 순익이 증가한 것에 대해 미중소기업청(SBA) 대출 증가와 무이자지출 감소가 주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순이자 수익 14% 증가=연준의 지속적인 기준 금리 인상으로 지난 한해 한인은행들에게 큰 이익을 안겨준 순이자 수익은 1870만달러로 1분기 대비 35만달러 (약 1.8%)가량 줄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14%가 증가했다. 순이자수익 감소는 은행간 치열한 예금 금리 경쟁에 따라 이자율을 높인 결과다.
순익이 개선됐지만 자산은 3분기 연속 증가세가 멈췄다.
▲자산 증가세 3분기 연속에서 ‘멈춤’=올해 2분기 현재 은행의 총 자산은 18억1963만달러로, 직전분기 대비 0.1 감소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2.4%가 늘었다. 부실자산의 비율은 1분기 0.03%에서 0.04%로 높아졌지만 지난해 2분기와 같은 수준이었고 지난해 4분기 당시 0.38%대비로는 무려 0.34%나 하락했다. 고정 여신비율은 직전분기 3.35%가 4.44%로 높아지면서 전년동기 4.24%를 넘어섰다.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소폭 감소=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등에 따라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출은 11억 8561만달러로 직전분기 12억 724만달러 및 전년동기 12억 4600만달러 대비 각각 1.8%와 4.9%감소했다. 그 편중성이 항상 문제가 되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담보(LTV·Loan to value) 비율은 직전분기 69.4%에서 67.1%로 나타났다. 여기서 SBA를 제외하면 52.8%에서 49.9%로 낮아졌다. 연체 대출(30~89/ 90일 이상)은 소폭 증가했고 부실대출의 비율은 직전분기와 같은 0.05%를 유지했다.
▲예금고 제자리=3분기 연속(2022년2~4분기)증가했던 예금은 올 들어 감소세다.
2분기 은행의 예금고는 총 15억달러로 직전분기 대비 1% 줄었고 전년동기 대비로도 증가폭이 0.5%에 그쳤다. 예금고가 줄었지만 핵심 예금(Core deposit)의 비율은 직전분기 6.55%에서 66.1%로 소폭 증가했고 은행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는 무이자 예금이 전체 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직전분기 (27.9%)와 사실상 같은 28%를 지켰다. 은행간 경쟁이 극심한 정기 예금 등도 직전분기 대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2분기 은행의 예대율은 직전분기 79.55%, 전년동기 83.21%에서 78.9%로 더욱 낮아지며 충분한 추가대출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
▲수익성 지표 일부 개선=은행의 실제 수익성을 대변하는 각종 지표 중 총 자산수익률 (ROA)은 직전분기 1.59%, 전년동기 1.43%에서 1.79%로 각각 0.2%와 0.36%포인트 향상됐고 자기자본 수익률(ROE)도 14.76%로 직전분기(13.45%)와 전년동기 (13.3%)와 비교해 1.31%와 1.46%포인트 개선됐다.
지수가 낮을 수록 우수한 효율성 지표의 경우 직전분기 51.04는 물론 전년동기 49.45% 와 비교해도 개선된 47.29%를 나타냈다.
2분기 은행의 순이자 마진은 4.23%로 직전분기 4.38%대비 감소했지만 전년동기 3.75%대비로는 향상됐다. 순이자 마진이 직전분기 대비 줄어든 것은 자금조달 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임스 홍 행장은 “자산 건전성을 관리하는 가운데 유동성과 SBA대출 등이 증가하며 실적도 향상됐다”라며 “지속적인 지출 관리로 수익성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8월 25일 주당8센트 배당
한편 은행 이사회는 실적 발표와 함께 8월 11일까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25일 주당 8센트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주당 8센트는 직전분기와 같은 금액이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