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택 구매력 사상 최저…금리폭등·집값 상승 탓

캘리포니아에서 집 사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사진은 샌프란시스코의 주택가[adobestock]

캘리포니아에서 집 사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사진은 샌프란시스코의 주택가[adobestock]

캘리포니아의 주택 구매력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금리 폭등과 주택 가격 상승 때문이다.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가 최근 발표한 ‘캘리포니아 주택구매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현재 가주의 주택 구매력은 직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각 1% 포인트와 3% 포인트 떨어진 15%를 기록했다. 이는 주택 구매력과 관련한 각종 관련 조사를 진행한 이래 역대 최저일 뿐 아니라 구매력 수지가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던 2012년 1분기 의 56%와 비교하면 무려 73%나 하락한 것이다.

이번 집계는 중간가 84만3600달러 개인 주택에 20% 다운페이먼트와, 30년 고정 기준 모기지 금리 7.14%를 적용한 다음 세금과 보험금까지 합한 월 페이먼트(월 5530달러)가 연 가계 소득의 30%를 넘지 않는 것을 기준으로 산출했다. 이 경우 가주에서 개인주택을 구매하기 위한 1년 수입은 22만 1200달러로 소득상위 15%만이 집을 살 수 있는 셈이다.

기준점을 개인주택이 아닌 콘도와 타운홈(65만달러)으로 잡아도 월페이먼트(4260달러)를 감당하기 위한 1년 수입은 17만 400달러가 된다.

개인주택과 콘도 모두 불과 3개월(1분기) 사이 필요 최소 소득이 각각 1만3200달러와, 1만달러나 늘며 주택 구매력도 각각 1%포인트와 2%포인트가 떨어졌다. 특히 콘도/타운홈의 경우 직전분기 대비 같고 전년동기 대비 떨어진 가격에도 불구하고 구매력이 감소했다.

가주 주택구매력이 감소한 가장 큰 원인은 금리 때문이다. 미국의 모기지 금리는 3분기 현재 7.14%로 직전분기(6.61%) 및 전년동기(5.72%)대비 각각 0.53%포인트와 1.42%포인트나 상승했기 때문이다.

실제 금리 상승에 따라 바이어들의 월 페이먼트 부담은 직전분기 대비 개인 주택은 월 230달러, 콘도는 250달러나 늘었다.

남가주 주요 지역의 구매력을 살펴보면 LA카운티가 15%로 전년동기 16%와 직전분기 17%대비 하락했다. 중간가 78만9400달러 주택에 연소득 19만8000달러로 월 4950달러의 페이먼트를 감당해야 주택 구매가 가능했다.

LA카운티의 주택 구매력은 직전분기(15%), 전년동기(14%)에 비해 11%로 감소했다. 중간격인 89만 7610달러 주택 구매를 위한 월 페이먼트는 5880달러나 됐고 이를 위한 연소득도 23만 5200달러를 나타냈다.

남가주에서 주택 구매력이 가장 높은 지역은 25를 기록한 샌버나디노로 48만5000달러인 중간가 구매를 위한 연소득은 12만7200달러, 월 페이먼트는 3180달러였다. 단 샌버나디노 역시 중간가 주택(45만6500만달러)구매를 위한 월 페이먼트 (2860달러)와 연 소득 (11만 4400달러)모두 직전분기 대비 크게 늘었다.

미 전국에서 가장 집값이 높은 지역 중 하나인 오렌지카운티는 주택 중간가격이 130만 5000달러로 직전분기 대비 5만달러나 늘면서 중간가 주택 구매를 위한 연소득(34만2000달러)과 월 페이먼트(8550달러)도 2분기 31만3200달러와 7830달러 대비 오르면서 구매력이 1%포인트 내렸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3분기 현재 미국 전체의 주택 구매력은 34%로 직전분기 36%, 전년동기 39%대비 각각 2%포인트와 5%포인트 떨어졌다. 주택 중간가는 40만 6900달러로 이를 구매하기 위해 필요한 연소득은 10만6800달러, 월 페이먼트는 2670달러로 집계됐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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