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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규주택 판매건수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연방 상무부는 최근 지난 11월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건수가 전월 대비 12.2%감소한 59만채(연중 조정치 적용)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는 시장 전망치 69만채를 대폭 하회한 것으로 판매치 기준 지난해 11월의 58만 2000채 이후 최저치다.
판매치 기준 미 최대 지역인 남부가 전월 대비 20.9%나 급락한 것이 전체 판매량 감소의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거래가 줄면서 신규주택의 중간 가격 또한 43만 4700달러로 전년동기 46만 2300달러 대비 6%하락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금리 인하 등과 무관하게 내년도 신규 주택의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 수년간 이어진 시장의 호황으로 공급 매물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신규 주택의 재고물량은 현재의 판매 추세를 고려할 때 9.2개월 분량인 45만 1000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중 즉각 판매가 가능한 매물은 1.6개월치에 해당하는 7만 8000채, 현재 공사에 한창인 매물은 5.4개월 분량인 26만 7000채, 나머지 10만 6000채(2.2개월)은 아직 착공 이전 매물이다.
건설업계에서는 보통 재고물량이 4.3개월 이하로 묶이면 투자를 늘리고 4.4~6.4개월의 경우 공급량을 현 상태로 유지한다. 재고물량이 6.5개월을 넘기게 되면 투자를 미루거나 중단한다. 현재 재고물량이 9개월을 넘긴다는 것은 건설사들이 당분간 신규 주택 건설 및 공급을 미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