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앞줄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일 충남 금산 만인산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송미령 신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우문현답(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의 자세로 연일 현장을 찾아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송 장관은 지난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농업인이 걱정 없이 농업에 전념하고 국민은 먹거리 걱정이 없도록 ‘든든한 농정으로 전환하겠다”면서 철저하게 현장 중심의 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내외 여건이나 사회적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성과를 창출하겠다”면서 “자유로운 경제 활동을 제약하는 불합리한 규제를 전면 재검토해 민간의 역량 발현을 극대화하고, 농식품부와 관련 기관이 선도자가 돼 변화를 이끌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송 장관은 이날 취임식을 마치고 곧바로 충남 부여군 방울토마도 농가와 충남 금산 만인산 농협 농산물 산지유통센터(APC)를 찾아 농가 경영비 애로사항과 유통혁신 현장 의견 등을 청취했다.
송 장관은 이 자리에서 “시설 농가 경영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유가보조금 지원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농산물의 안정적인 생산·공급 기반을 뒷받침해 수급 안정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업인과 농업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를 정책에 반영해 현장에 꼭 필요하고 적합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송 장관은 취임식 전날이자 새해 첫날인 1일에는 첫 현장 행보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현장인 전북 장수군 거점 소독시설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송 장관은 “기후 변화와 해외 교류 활성화 등으로 가축전염병 발생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가금 계열사의 방역 책임을 강화하고 소독, 방제 등에서 민간과 협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 개설이후 첫 여성 수장이 된 송 장관은 국내 농촌 지역개발사업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 1997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책임연구원으로 입직한 후 기획조정실장, 균형발전연구단장, 농업·농촌정책연구본부장, 농업관측본부장, 부원장 등 주요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윤 정부 출범이후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농어촌분과위원으로 활동하며 농경정책 수립에도 참여했던 만큼 현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