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국무총리.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더불어민주당 탈당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 이낙연 전 대표가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이준석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양당 정치 최악의 폐해를 끝내자는 뜻에 동의한다면 누구와도 협력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그분(이준석 전 대표)을 언제 만날 것인가하는 계획은 아직 없다"며 "그러나 이 양당의 견고한 기득권의 벽을 깨는 게 손 쉬운 일은 아니기에 협력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민주당은 저희 아버지가 청년일 때부터 2대에 걸친 정당"이라며 "모태신앙 같은 정당이다. 거기를 떠난다는 게 외롭고 두렵다"고 탈당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가)변화를 거부하는 상태에서 아무 말 않고 따라다니는 게 가치가 있을지, 아니면 선택의 여지가 없거나 마음 둘 곳이 없어 정치적으로 소외되는 30~40% 국민들께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해드리는 데 일조하는 게 가치 있을지 고민했다"며 "후자가 더 가치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앞서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와의 만남 계획에 대해 "모든 세력과 사실상 대화하고 있다고 말씀 드릴 수 있다"며 "이낙연 전 대표라는 분은 저와 다른 점이 있기에, 저와 성품이 다른 분이기에 상호보완적 결합을 할 수 있는 대상이라는 기대감은 갖고 있다"고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