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중환자실 입원 이틀째…“여전히 면회 안 돼”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문병을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방문한 뒤 나서며 취재진에게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 습격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수술을 받고 이틀째 회복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이 대표는 가족 외에는 면회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3일 민주당에 따르면 현재 정치권 인사들의 병원 방문은 예정된 바가 없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면회 가능 여부에 대해 ‘일체 면회가 안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도부는 이 대표가 건강을 회복하고 일반 병실로 자리를 옮긴 후 정치권 인사들의 병문안 여부를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민주당 원로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을 찾았지만 당직자들과 짧은 대화만 나눈 뒤 돌아갔다. 김 전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마 환자 분(이 대표)을 뵐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왔다”며 “혹시 가족들이나 우리 옆에서 고생하는 당직자들한테라도 위로의 말씀을 전하려고 왔는데 중환자실에 계셔서 뵐 수는 없었고, 천준호 비서실장님만 보고 나왔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천 실장과 나눈 대화 내용을 묻자 “수술은 잘 끝난 것 같고, 일단 곧 중환자실에서 다른 병실로 옮기더라도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그렇게 (의료진에게)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고 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에 “누가 병원을 찾을지 계획된 게 없다”고 했다. 그는 “일단 면회가 아예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 대표의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오전 10시 27분께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뒤 차량으로 이동하던 도중 신원 불상 남성에게 습격을 당해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이후 부산대병원을 거친 뒤 서울대병원으로 후송된 이 대표는 2시간 동안의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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