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피습에 “남일 같지 않다…李에게는 트라우마 남을 것”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전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혁신당 신년 하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건을 놓고 "이 대표 개인에게는 트라우마가 좀 남을 만한 사건"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3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소식을 전해듣고)깜짝 놀랐다. 처음에는 속보라고 누가 메시지를 보내 누가 지어낸 뉴스인 줄 알고 당황해 '장난치지 말라' 이렇게 얘기했었다"며 "뉴스 포털에 접속해보니 이런 일이 발생했고, 곧 이어 현장에서 유튜브 취재를 하던 분들의 영상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생각보다 상태가 심각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해 돌아다녀야 하는 정치인의 숙명상 사실 (이러한 일에 대해)예방이 쉽지 않다"며 "저도 현장 유세나 이런 것 많이 다녀봤지만, 굉장히 열성적인 지지자와 또 이런 좀 이상한 생각을 하는 분은 외관상 구분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해 너무 예방적으로 좀 특이 행동을 보이시는 분을 다 제약하기 시작하면, 이분들이 또 굉장히 열성적인 분이라 나중에 극렬한 안티가 또 되는 경우도 있다"며 "그렇기에 정치인은 이런 위험성을 어느 정도 갖고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저도 남일 같지 않다"며 "이 대표가 대중 정치인의 입장에서 이 일을 겪고도 사실은 이런 일정에 계속 나서야 할텐데, 이 대표 개인에게는 트라우마가 좀 남을 만한 사건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탈당과 신당 창당 가능성을 놓고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이 전 대표는 "창당을 해 그 당에서 공천을 실제적으로 하려면, 1월25일경이면 양당의 공천 시나리오가 나올 것"이라며 "정치를 하고 싶은 분들은 사실 조급하다. 선거에 출마하고 싶은 분들은 그래서 우선은 3당이 그때까지 형체가 갖춰지지 않았다면 1·2당에 공천 신청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1·2당에 공천 신청을 했을 때 이를 철회하고 3당으로 오는 건 거의 불가능"이라며 "그렇기에 3당, 4당일수록 공천 시나리오를 그 시기에 맞춰 가동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창당이 물리적으로 아무리 빨리 해도 15~20일은 걸린다"며 "예를 들어 이 대표 입장에서 회복이 어느 정도 걸릴지 모르지만, 이 대표가 회복했다고 그러면 '회복했으니 나 나갈게' 이렇게는 안 되는 것이다. 그것도 이상하다. 그러니 지금 상당히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가 왔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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