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앞에 조성된 천년숲 전경.[경북도 제공] |
[헤럴드경제(안동)=김병진 기자]경북도는 올해 녹지공간을 확대 조성하는 등 산림르네상스를 구현한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도시숲 16개소(95억원), 기후대응 도시숲 12개소(124억원), 도시바람길숲 1개소(20억원), 실외정원 4개소(20억원)를 조성한다.
먼저 도는 경북도청신도시에 천년숲을 조성, 지난 2018년 전국 최초의 산림분야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으로 승인을 받아 30년간 약 1950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기후변화에도 대응하고 있다.
9.2ha 규모로 조성된 경북도청신도시 천년숲은 산림청 주관 '2023년 녹색도시 우수사례 전국 최우수 도시숲'에 선정됐다.
2023년 4월 개장한 이래 약 40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갔으며 각종 SNS에 소개되면서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또 '한국의 산티아고길'이라 불리는 경북 울진에서 충남 태안까지의 동서트레일(총 길이 849km) 중 경북구간에는 116억원을 투입해 6개 시군(영주, 상주, 문경, 예천, 봉화, 울진)에 걸쳐 275km로 조성된다.
도는 트레킹 수요자의 안내와 편의를 제공할 트레일센터의 필요성과 건립 타당성을 산림청, 기재부, 국회에 선제적으로 지속 건의해 국립 동서트레일센터를 유치했다.
특히 경북도는 지난 2022년 발생한 울진 대형산불 피해지역 265ha를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총 100억여원을 연차적으로 투입해 산림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이 기간 동안 402억원을 투입해 산지생태원을 조성할 계획이며 2024년에는 국비 17억원을 확보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한다.
국립산지생태원이 설립되면 산림복원의 과학적, 체계적 관리 구축으로 스마트디지털 산림생태복원 전담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도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24년 녹색자금지원 공모사업에 복지시설 나눔숲 5개소, 무장애나눔길 3개소, 무장애 도시숲 1개소 등 총 9개소가 선정되어 기금 43억원(총사업비 62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녹색자금 공모사업은 복권 수익금 재원을 이용해 사회 경제적 소외·배려 계층에게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생활공간 주변에 녹지환경을 조성하고, 숲속 체험 기회를 확대하여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는 등 녹색 인프라를 확충하는 사업이다.
조현애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코로나19 이후 도시숲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가하는 가운데 도심 내 숲·정원·공원 등 녹지공간은 도민들에게 힐링 명소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도심 열섬 완화 효과까지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으로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