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서 유튜브 보다잤다” 이런 사람 많다 했더니…카카오 ‘발칵’ 뒤집혔다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유튜브가 카카오톡을 제치고 국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중 사용자 수 1위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은 해외 빅테크 기업 진출에도 국내 플랫폼이 점유율을 유지하는 몇 안 되는 국가였지만, 숏폼과 영상을 앞세운 유튜브에는 속수무책인 모습이다.

3일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2월 카카오톡과 유튜브의 MAU 격차는 336명에 불과했다. 1위인 카카오톡이 4102만1737명을 기록했고 유튜브는 4102만1401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통계가 집계된 이래 역대 최소 격차다. MAU는 한 달에 1번 이상 서비스를 쓴 이용자 수를 뜻한다.

월간 총 사용 시간은 이미 다른 앱들에 크게 앞서고 있다. 12월 유튜브 총 사용시간은 16억2800만시간으로, 2위와 3위인 카카오톡(5억900만시간), 네이버(3억2400만시간)을 합친 것보다 2배가량 더 많다.

유튜브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10대 이하와 20대에서는 연초부터 유튜브가 카카오톡을 앞질렀고, 30대에서는 지난 7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MAU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유튜브의 영상 및 숏폼이 빠르고 간단한 콘텐츠를 선호하는 MZ세대 사이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네이버와 카카오도 빠르게 숏폼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 네이버는 8월 출시한 ‘클립’ 서비스를 전면 배치하고 콘텐츠 창작을 지원하고 있다. 이달까지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선발하고 1분기 동영상 편집 도구인 ‘클립 에디터’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지난 9월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유사한 ‘펑’을 카카오톡에 도입했다. 사진이나 숏폼을 카카오톡 친구를 대상으로 올리면 24시간 내에 사라진다.

[모바일인덱스 캡쳐]

한편, 국내 음악 어플리케이션에서는 이미 유튜브 뮤직이 국내 플랫폼인 멜론을 앞질렀다. 지난 12월 유튜브 뮤직의 MAU는 649만명으로 멜론(623만명)을 추월했다. 이에 따라 멜론은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음악 어플리케이션 1위 자리를 내놓게 됐다. 유튜브는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 시 유튜브 뮤직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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