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막판에 많은 국가가 ‘사우디 엑스포’ 지지로 입장 바꿨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3일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 건에 대해 "우리나라 지지 입장이었던 많은 국가가 마지막 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여러 노력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안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못 미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결과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자는 2030 엑스포 유치전 당시 산업부 통산교섭본부장으로 핵심 역할을 했다. 그렇기에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관련 질의를 받았다.

안 후보자는 엑스포 유치전 중 '승산이 있다'고 인터뷰한 일을 놓고는 "매주 상황 판단을 하고 보고도 받고 있었기에 당시 저는 그렇게 판단했다"고 했다.

그는 "정부 일원으로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결과에 대해 깊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좋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 노력했는데 안타까운 결과가 나오게 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거듭 송구하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2030 엑스포는 막강한 오일머니를 자랑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몫으로 돌아갔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진행된 개최지 선정 투표 결과 부산은 투표 참여국 165개국 중 29표를 받으며 사우디 리야드에 크게 뒤졌다. 사우디는 참여국 3분의2 이상인 110표를 넘긴 119표를 얻어 2차 투표 없이 2030 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됐다. 3위 이탈리아 로마는 17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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