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엔 737 맥스9 기종 없다”…국토부, 국내 항공사에 보잉항공기 ‘출입문 구조점검’ 지시

5일(현지시간) 포틀랜드 국제공항으로 회항해야 했던 알래스카 항공 보잉 737 맥스 9편 1282편의 손상된 부분. AP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국토교통부는 국적항공사에 보잉 737 맥스8 기종의 기체를 점검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7일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최근 미국에서 비행 중이던 보잉 737 맥스9 항공기 동체에 구멍이 뚫리며 비상착륙 하는 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사고가 발생한 보잉 737 맥스9 기종을 운용하는 국적항공사는 없다.

다만 같은 제조사에서 생산된 맥스8 기종은 현재 대한항공 5대, 이스타항공 4대, 티웨이항공·제주항공 각 2대, 진에어 1대 등 총 14대가 운용 중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이날 이들 항공사에 맥스8 기체를 점검하고, 특히 출입문의 구조적 결함 여부 및 기체와 출입문의 장착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것을 지시했다.

최근 사고가 발생한 보잉 737 맥스9 항공기는 필요에 따라 막아두거나 출입문으로 활용하는 부분이 이탈하면서 구멍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맥스9과 맥스8은 엄연히 다른 기종이지만, 선제적으로 점검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승객 171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출발한 알래스카 항공 1282편 보잉 737 맥스9 여객기가 상공에서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나가며 이륙 약 20분 만에 비상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터키항공은 보유한 737 맥스9 항공기 5대의 운항을 중지했으며, 유럽연합항공안전청(EASA)도 같은 기종에 대한 검사에 돌입하는 등 점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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