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지역 기업들은 올해 지역 경제가 작년 수준이거나 다소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기업 210곳(제조업 160곳·건설업 50곳)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기업이 바라본 2024 경제·경영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체의 34.4%가 올해 매출이 작년과 비슷한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보다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31.2%였다.
하지만 건설업에서는 응답 기업의 66%가 올해 매출이 작년에 비해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올해 기본 경영전략으로 '안정 전략'을 선택한 곳(제조업체 66.0%·건설업 49.4%)이 많았다. '성장전략'을 택한 곳은 제조업 33.1%, 건설업 6%에 그쳤다.
경영활동 대내외 리스크로 제조업체는 '고금리 등 자금조달 부담'(53.1%)과 '고유가 및 고원자재가'(45.6%)를 꼽았다. 건설업체는 '고유가 및 고원자재가'(56.0%)와 '부동산 시장경기'(42.0%)를 꼽았다.
경제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2025년부터'라고 답한 기업(41.0%)이 가장 많았고, '올해 하반기'(35.2%)가 뒤를 이었다. '이미 회복 국면 진입'이라고 답한 기업은 0.5%에 불과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지금처럼 대내외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는 민간, 정부,노동계 등 구성원들 모두가 기업이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고금리 추세에 따른 기업 자금 운용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자금애로를 겪는 기업에는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중대재해처벌법 등 기업 규제 강화, 신산업 진출을 위한 제도 걸림돌 등의 다양한 기업 애로들을 확실하게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