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시는 최근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 유행하면서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와 적극적인 백신접종을 당부했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2022년 9월 발령된 유행주의보가 15개월째 계속 지속되고 있는 독감(인플루엔자)은 올해 외래환자 1000명당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42.1명(52주차 기준)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 18.9명보다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또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확진자 5000명대가 유지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독감과 코로나19는 모두 호흡기 감염병으로 감염된 사람의 기침이나 재채기 같은 호흡기 비말을 통해 감염되거나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 또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건을 접촉한 손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개인위생 강화와 더불어 예방접종이 중요하다.
대구시는 특히 독감이나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 및 사망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고령층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가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은 생후 6개월에서 13세 이하 어린이, 임신부 및 65세 이상 어르신이 접종 대상이다. 올해 4월 말까지 건강 상태가 좋은 날 신분증을 지참해 주소지 관계없이 지정된 동네 병의원에 방문하면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또 현재 유행 변이에 대응해 개발된 백신(XBB.1.5 단가백신)을 활용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며, 접종을 원하는 시민은 구·군 보건소 또는 지정된 병의원에서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다.
이전 접종력과 관계없이 기간 내(3월 31일까지) 신규 백신 1회 접종으로 완료되며, 최근에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한 경우 마지막 접종일로부터 3개월(90일) 이후에 접종이 가능하다.
특히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노바백스 XBB.1.5 백신은 국민 접종 경험이 많은 B형간염이나 독감 백신 등과 같은 유전자재조합 방식으로 만들어져, mRNA 백신(화이자, 모더나) 접종에 어려움이 있거나 희망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접종이 가능하다.
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65세 이상 어르신은 독감과 코로나19 모두 고위험군으로, 백신을 접종하면 감염되더라도 중증화 및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며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