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병 없애기’ 비법 알아냈다” 소아청소년과 회장 깜짝발언 ‘속마음’은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의사 출신의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말에 진료하는 의료기관 확대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에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월요병을 없애는 비법을 알아냈다"며 "일요일에 출근하면 된다"고 반응했다. 이는 신 의원의 말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 회장은 14일 페이스북에 이같은 글을 썼다.

앞서서는 "하나님도 일요일은 쉬었다"며 "과목 중 소아과가 수가가 가장 낮아 365 진료, 야간 진료도 많고 진료 시간도 가장 길다. 신 의원님. 이거 이슈화 아이디어로 낸 보좌진 자르세요"라고 했다.

임 회장은 이어 월요일에 건설사 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는 취지의 기사 일부를 공유한 후 "여러분, 중대재해로 인한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정치인 포함 전업종에 주 7일제 근무를 도입합시다"라며 신 의원의 주장을 비판하는 듯한 글도 게시했다.

그는 전국 공공기관에 점심시간 휴무제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도 공유하고 "신현영 의원님. 이거 먼저 해결해달라"고도 했다.

앞서 신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소아과 1곳당 평균 진료 청구건수는 월요일이 117.5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요일 평균(89.9건)보다 1.3배 많다.

2019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를 기준으로 봐도 소아과 1곳당 평균 청구 건수는 월요일이 87.8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요일 평균은 68.2건이었다.

다만 의료기관 종별로 보면 결과가 조금씩 달랐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소아과 의원급 의료기관의 요일별 평균 청구 건수는 일요일이 118.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월요일(113.7건)이 뒤를 이었다. 일요일에 환자를 받은 의원은 9311곳으로 월요일(5만1410곳)보다 훨씬 적기에, 환자가 일요일에 문을 연 일부 의원에 몰린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병원과 종합병원은 월요일 평균 청구 건수가 각각 182.3건, 65.6건으로 가장 많았다. 상급종합병원은 수요일이 179.6건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같은 기간 응급실 진료 중 12세 미만 소아 진료 청구 건수는 일요일이 10만8332건으로 가장 많았다. 토요일이 7만6475건으로 뒤따랐다.

신현영 의원은 이에 "주말 진료 공백을 응급실에서 일부 메꾸면서 응급실 진료량이 평일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주말에 진료하는 의료기관이 확대되면 부모들이 안심하고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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