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딸 생일 다음날 결혼 발표한 사위, 참아달라면 무리인가”

사진은 국내 한 봉안당 모습. 기사와 무관함. [헤럴드DB]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세상을 먼저 떠난 딸의 생일 다음 날에 재혼을 발표한 사위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는 한 여성의 고민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춘기인 손녀를 위해 사위에게 재혼 시기를 늦추라고 말하면 욕심이냐는 것이다.

지난 15일 JTBC 사건반장에선 6년 전 세상을 떠난 딸의 생일 다음 날 사위의 결혼 발표에 놀란 장모와 손녀딸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장모 A씨는 딸이 6년 전 세상을 떠난 뒤 사위와 손녀딸과 함께 살고 있다. A씨는 "사위가 죽은 아내의 생일을 맞아 봉안당을 찾은 다음 날 사귄 지 두 달 된 여성과 재혼을 발표해 13살 손녀가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A씨는 "막 사춘기에 접어든 손녀가 아빠의 재혼을 거부하고 있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두 사람의 웨딩 사진을 본 뒤에는 아빠를 보기 싫어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위와 여자친구의 연애 기간이 짧고 사춘기인 손녀가 큰 충격을 받은 만큼, 손녀가 중학생이 될 때까지만 기다렸다가 재혼하면 좋겠다"며 사위에게 1~2년만 참아달라는 것이 무리한 부탁이냐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6년 동안 장모를 모신 것만 해도 대단하다", "사위 인생도 있는데 이제 놓아 줘라", "장모가 이기적이다" 등의 반응이 많았다. 반면 일부는 "재혼은 할 수 있지만 발표 시기가 장모 입장에서 언짢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를 위해 기다릴 수도 있지 않냐"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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