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이미지 [로이터] |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비트코인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4만달러선마저 흔들리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낮 2시 22분(서부 오전 11시 25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4.14% 하락한 4만78.33달러(5370만원)에 거래됐다.
장 중 한때 3만9900달러대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12월 2일 이후 50일 만에 4만 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ETF를 승인한 지난 10일 4만9100달러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2주도 안 돼 약 20%가 하락한 셈이다.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지속하는 것은 차익 실현에 따른 매도 압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가상자산 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비트코인의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의 현물 비트코인 ETF(GBTC)에서는 최근 한 주 동안 22억달러(2조9480억원)가 빠져나갔다.
그레이스케일은 그동안 기관 투자자들을 대신해 비트코인을 매입하던 신탁 상품을 판매해오다 이번에 현물 ETF로 전환했는데, 이전에 사들였던 비트코인이 현재 가격보다 현저히 낮으면서 물량을 대거 쏟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어디까지 떨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가상화폐 유명 트레이더인 크립토 토니는 “비트코인 가격이 4월 반감기를 앞두고 3만8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바르토스 리핀스키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 큐브익스체인지 최고경영자(CEO)는 “ETF에 대한 열기가 시들해지고 관심은 다른 곳에 쏠리고 있다”며 “현재 심리적 지지선은 4만달러”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