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새벽 서울 종로구의 한 골목길에서 같은 학교 여학생을 성폭행한 뒤 홀로 돌아간 20대 남성의 모습이 담긴 CCTV 장면. [채널A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같은 대학 여학생을 성폭행하고 골목에 방치한 채 달아난 20대 대학생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준강간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전날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19일 새벽 5시쯤 서울 종로구 혜화역 인근 골목에서 같은 대학에 다니던 여성(20대) B씨를 성폭행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길에서 B씨를 목격한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씨가 옷이 흐트러진 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점 등을 토대로 성폭행 피해를 의심했다. 이후 CCTV 등을 분석해 추적에 나선 끝에 같은 날 오전 8시 20분쯤 자택에 있던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검정 패딩 차림의 A씨가 비틀거리는 B씨를 부축해 골목으로 들어갔다가 약 1시간 20분 뒤 홀로 골목을 빠져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회식을 하고 B씨를 집에 데려다주던 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지난 20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도 같은 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