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5) 군이 배현진 의원을 공격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배현진 의원실] |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습격한 중학생 A(15) 군이 연예인을 보기 위해 기다렸다 우연히 배 의원을 만났다며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연예인이 많이 다니는 미용실에서 사인을 받으려고 기다리다 배 의원을 만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의원은 전날 오후 5시18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빌딩에서 A군이 휘두른 둔기에 머리를 가격당했다. 배 의원은 경호원 없이 개인 일정을 소화하던 도중 이 같은 피해를 입었다.
경찰은 A군이 배 의원의 개인 일정을 알고 저지른 범행인지 등 계획 범죄 여부를 조사 중이다.
A군은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고 입원 대기 중인 상태였으며, 범행 도구인 돌도 평소에 소지하고 다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경찰은 배 의원을 습격한 피의자 A군을 미성년자인 점과 현재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응급입원 조치했다. 응급입원은 신경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 중 자신 또는 타인에게 해를 끼칠 위험이 있을 경우 정신의료기관에 강제입원시키는 제도다.
A군은 2009년생으로 만 14세에 해당해 '촉법소년'으로 분류되지 않아 형사처벌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배 의원은 피습 직후 머리에 출혈이 있는 상태에서 순천향대서울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배 의원은 병원에 입원한 상태에서 경찰에 피해자 진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