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쏘렌토보다 더 떨어졌네”…‘1월의 중고차’ 지목되는 이 차량은? [여車저車]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지난해 11월부터 약 2개월간 7.8% 시세가 하락하면서, 국산차 시장에서 가장 시세가 많이 하락한 차량으로 이름을 올렸다. 팰리세이드는 쏘렌토(4세대)와 쏘나타DN8 등 중고차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국산차량의 할인률을 훨씬 상회하는 결과를 보였다.

28일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K-Car)가 국내 중고차 시장 인기 차종 4종의 시세 변화를 집계한 결과 펠리세이드는 지난해 12월 시세가 4.7% 하락하고, 올해 1월에는 3.3% 하락하면서 판매가는 3024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쏘렌토(4세대)는 0.9%와 4.2% 하락하면서 2개월간 5.1% 하락(2874만원)한 것으로 나타났고, 쏘나타 DN8은 1.1%, 0.9% 하락하면서 2.0% 하락(2099만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K5(3세대)은 2개월간 각각 1.0%와 3.5% 하락하면서 3.5% 시세가 하락(2010만원)했다.

이민구 케이카 PM팀 수석 애널리스트 겸 경기과학기술대학교 미래모빌리티설계과 겸임교수는 “중고차의 잔가율은 시장의 공급과 수요의 증감이 맞물려 변화하는 양상을 보여주는 지표로, 신차 출시와 유가 변동, 수출 현황 같은 다양한 시장의 요인이 영향을 끼친다”면서 “특히 연말~연초의 경우에는 중고차 가격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지난해 12월의 경우에는 1월의 시세하락이 일정부분 선반영되면서 이미 시세하락이 나타난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특히 팰리세이드의 경우 신차 출시 소식이 전해지면서, 판매시세가 더욱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관측된다.

팰리세이드와 함께 시세 하락이 뚜렷했던 4세대 쏘렌토의 경우에도 지난해 하반기 ‘부분변경’을 거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신차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등 수요가 늘면서, 여기에 따라 구형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가 하락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중고차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연초가 되면 중고차 판매가가 하락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데, 실제로는 기존 신차 출시의 방향이나 또 경쟁 모델의 중고차시장 매입 이슈들이 겹치면서, 여기에 따라 미세한 시세 변화는 천차만별인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또 향후 전반적인 중고차 시세는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유가 안정과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상반기 중고차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카는 올해 1월 국산 중고차 시세는 평균 -1.1%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월 대비 하락폭이 0.5%p 감소한 결과다.

특히 휘발유 모델은 -1.4%, 하이브리드 모델은 -1.1%, 전기차는 -1.4% 하락이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경유는 -0.9%, LPG차는 -0.5% 시세가 하락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료 트림별로 시세 변화 양상도 다를 것으로 보인다.

또 대체적으로 판매량이 많은 자동차들은 적은 수준의 하락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해 국산 중에서는 ▷현대 아반떼 CN7(가솔린 1.6) -5.6%p (83.9%→78.3%) ▷현대 더 뉴 그랜저(가솔린 2.5) -4.8%p (81.5%→76.7%) ▷기아 모닝 어반(가솔린 1.0) -6.9%p (76.2%→69.3%) 등이 하락폭이 작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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